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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김해신공항이 가덕도보다 1600억 더 든다

 

국토교통부의 최종안에 나타난 김해신공항 확장 사업비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비를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경제성을 이유로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했던 것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으로, 그동안 정부가 주장했던 논리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국토부가 당초 지자체와의 합의를 깨고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수정안을 제출하며 시간 끌기를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국토부, 검증위 수정안 3차례 제출

서측 평행유도로 신설 강력 제시

대한항공 시설 이전비 추가 발생

정부 ‘경제성 이유 반대’ 명분 잃어

 

12일 부산시, 국토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말 ‘200m 시단 미이설’과 ‘서측 평행유도로 신설’ 등이 핵심인 ‘잠정 최종안’을 국무총리실 검증위에 제출하고 2차 시뮬레이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수정안은 이번이 벌써 3번째다.

 

부산·울산·경남 광역지자체와 국토부는 당초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2018년 12월)을 두고 국무총리실 검증위에서 검증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2019년 12월 검증을 앞두고 1차 수정 계획안을 검증위에 제출했다. 올해 5월에 2번째 수정안을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말 3번째 수정안을 제출했다. 부산시는 국토부의 잦은 변경안이 당초 합의에 어긋나는 데다가 계속된 검증과 보완으로 시간만 지연시키고 있다고 항의했고, 지난달 수정안이 최종안인지를 확인하는 공문을 최근 보냈다.

 

쟁점사안인 국토부의 200m 시단(착륙할 때 활주로 시작점) 미이설은 짧아지는 활주로로 인한 사고 위험이 발생한다는 검증위와 시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인 것이다. 대신 국토부는 남측 연결도로 간섭 발생을 막기 위해 서측 평행유도로 신설을 유력하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2016년 6월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용역 권고안이었으나, 평행유도로 신설 시 대한항공 데크센터 이전 비용 5700억 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국토부가 그동안 배제시켜 왔다.

 

국토부의 잠정 최종안대로라면 김해신공항의 총 사업비는 7조 6600여억 원이 들어 가덕도신공항 사업비 7조 5000억 원을 넘어선다. 가덕도신공항의 높은 건설비 탓에 경제성을 이유로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했던 정부의 논리에 정면 배치된다. 특히 시는 이 같은 국토부의 잠정 최종안마저도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국토부의 최종안이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과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신공항의 사업비가 가덕도신공항보다 더 든다면 안전·환경·확장성 등에서 문제점이 노출된 김해신공항안을 폐기하고 가덕도신공항으로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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