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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덕적도 해역 1천㎿ '해상풍력발전' 돌린다

최대 6조원 사업…인천서 신재생에너지사업 각축

 

한국중부발전, 단지 조성 추진
사업제안 업체측 장치설치 신청

8㎿급 125개 필요 비용 6조 예상
내년에 허가요청… 2025년 개시


남동발전에 이어 한국중부발전이 인천 옹진군 덕적도 해역에 최대 1GW(1천㎿)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중부발전과 옹진군 등에 따르면 최근 전북 전주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시공·설계 업체 금강이엔지가 덕적도와 굴업도 인근 해상에 풍력발전을 위한 풍향·풍속 측정장치를 설치하겠다고 관계 기관에 신청했다.

이 업체는 중부발전에 인천 옹진군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먼저 제안했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물색 중이던 중부발전이 참여 의향을 밝히면서 사업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 등은 덕적도와 굴업도 일대 해상에 최대 1천㎿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는 6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보다 400㎿ 큰 발전용량이다. 보통 1㎿당 사업비가 60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총 사업비는 최대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천㎿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려면 바람개비 모양의 8㎿짜리 발전기 125개가 필요하다.

조성 사업은 중부발전(발전사업자)과 설계·시공업체, 대형 건설사(토목), 금융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4계절 바람 조사 이후 내년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와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이르면 2025년 상업 발전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남동발전에 이어 중부발전이 덕적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면서 인천 앞바다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선두 주자인 남동발전은 4계절 바람 조사를 마무리했고, 최근 본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옹진군 자월면 대초지도 북측 해상과 덕적면 굴업도 남서측 해상에 각각 300㎿씩, 총 600㎿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동서발전도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상에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이엔지 관계자는 "발전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1년 치 풍향·풍속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옹진군에 바람 측정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며 "현재 남동발전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구역과는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실제 풍향·풍속 측정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사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