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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문학산 정상에서도 '인천 야경' 보게 된다

 

市, TF 꾸려 안전시설물 설치나서

현재 음악회 당일에만 야간 활용
軍과 협의 거쳐 '연내 개방' 목표

"추후 24시간 오픈방안까지 염두"

앞으로는 야간에 문학산 정상에서 인천 시내와 서해 밤바다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문학산 정상 야간 개방을 위해 연수구, 미추홀구, 인근 주민 등과 함께 TF를 꾸리고 야간 개방에 따른 안전 시설물 설치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시민에게 개방된지 5년째를 맞는 문학산 정상은 현재 하절기 기준 오전 8시(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시민에게 개방되고 있다.

시는 밤에도 문학산에 와서 야경을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군과 협의를 벌여, 지난 2월 안전 시설물 설치를 전제로 한 야간 개방에 합의했다.

시는 이에 따라 정상부에 CCTV를 설치하고 안전 경비요원을 배치하는 등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문학산 정상부는 '문학산 음악회'가 열리는 당일에만 야간개방을 하고 있다. 산 정상부에서 인천 앞바다의 노을, 시내 야경을 배경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시는 안전 설비 구축을 마친 후 군과 협의해 연내 야간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학산 정상은 군부대 시설 때문에 1965년 이후 50년간 접근이 금지됐다가 인천시 요청으로 2015년 10월부터 야간 시간대를 제외하고 개방됐다. 정상부는 1959년 시작된 미군기지화 작업으로 인해 뾰족하던 정상이 평편하게 깎였는데, 이때 산 정상에 있던 봉화대와 일부 산성 등 인천을 대표할 만한 중요 사적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줄곧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왔다. 1979년부터는 한국군이 주둔하다가 점차 그 기능을 상실하면서 현재 개방까지 이르게 됐다.

인천의 도심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문학산 정상은 도심의 일출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야간 개방에 따른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시설을 잘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며 "추후 군과 협의해 24시간 상시 개방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문학산을 두르고 있는 석축 산성인 문학산성은 임진왜란 때 육상 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친 몇 안 되는 승전지 중 하나로 향토지 등에 기록돼 있다. 인천시는 문학산성을 1986년 12월 시 지정 기념물 1호로 지정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