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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관광위기 동해안 '바닷길'<고성~삼척 227km>로 뚫는다

 

道 8년간 3,726억 투입 단절구간 35.1㎞ 완전개통
해안드라이브 전용도로 조성 '언택트관광' 추세 반영
6개 지역별 특화 전략…환경·군사규제 해제 관건


속보=강원도 최북단 고성 현내면부터 최남단 삼척 원덕읍까지 총 227㎞가 넘는 동해안 바닷길의 완전개통이 추진된다. 위기를 맞고 있는 동해안 관광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로 고성, 양양, 강릉, 동해, 삼척까지 구간에 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앞으로 8년간 3,726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달부터 227㎞의 동해안 바닷가길 완성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동해안 관광체질 개선 및 그린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동해안 바닷가 자동차길' 조성사업(본보 6월24일자 1면 보도)에 나선 것이다.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부터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까지 총연장은 227.17㎞로 이 중 현재 단절된 35.1㎞를 이어 해안드라이브 전용도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까지 1단계로 984억원을,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2단계로 2,742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도는 국비 확보가 어렵다면 지방비를 지원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업 추진 배경에는 '동해안 관광의 위기 극복'이 놓여져 있다. 도와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의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25% 수준에 불과했으며 동해안 최대 관광지인 경포해변은 올 8월 관광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언택트' 관광의 추세를 반영하고 장기적으로 남북관계 개선 시 북방교역의 간선도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안도로 완전 개통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권 및 관광객, 통화량 등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관광루트 및 지역별 특성화 전략을 세웠다. 고성 화진포에는 전기차 특화 구간, 흔들전망대를 도입하고, 속초는 야간경관 특화, 양양은 '바다로 향한 다리'를 랜드마크로 도입한다. 강릉은 주문진 해안공원, 안목항 야간경관, 동해는 묵호 미디어파사드 및 북평오일장을 연계한다. 삼척은 신규 즐길 거리로 샌드 레이싱 축제를 도입하고 황영조 아트랜드, 헌화공원 등 기존 콘텐츠를 최근 유행에 맞게 보강한다.

다만 관건은 해안 환경·군사규제 해제 여부다. 실제 고성, 양양, 강릉, 동해, 삼척 등 대부분 지역에서 현재 환경부, 군부대와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관광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동해안 시·군 간 교류 확대 등의 부가가치, 남북교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사업으로 앞으로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