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제1회 트롯감자가요제]구성진 가락에 담아낸 눈물과 감동

“28년만의 무대 복귀 영광 잊지 못할 것”

 

 

딸의 결혼식 축가 비롯해
병상의 아버지 향한 선곡
암투병 참가자 등 감동 선사


“너무 오랜만의 무대 감사합니다”,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가족에게 고맙습니다.”

창간 75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 주최로 지난 7일 춘천 상상마당과 강원일보 유튜브채널을 통해 이원으로 열린 '제1회 트롯감자가요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전국 트롯, 가요 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무대와 노래를 누구보다 그리워했던 참가자들에게도 감동의 무대였다.

이날 '울엄마'를 열창해 동상을 수상한 홍현석씨는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롯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를 바란다. 코로나19로 설 무대조차 없는데 이런 경연을 만들어 준 강원일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꽃무늬 의상을 입고 '나무꾼'을 흥겹게 부르며 눈길을 끈 최강호씨도 “평소 화려한 의상을 좋아하는데 오늘 이 무대를 위해 크게 맘먹고 가족의 허락을 받아 의상을 특별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연은 비대면이라 객석의 응원은 없었지만 참가자들은 영상을 통해 가족에게 감사의 노래와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조항조의 '고맙소'를 불러 인상적인 중저음이라는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는 송은실씨는 “아이들이 엄마도 제2의 인생을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참가를 권유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서니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밝혔다. 인상적인 바이브레이션으로 '우리사랑'을 부른 김소희씨는 “딸의 결혼식 축가를 불렀고 다시 한번 엄마의 그 노래를 듣고 싶다는 말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막걸리 한잔'을 구성지게 소화한 동상 수상자 도윤걸씨는 “편찮으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선곡했는데 감정에 너무 몰입했다”면서 “트롯의 매력은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암 투병 중이라고 밝힌 참가자 임재춘씨는 “최근 암수술을 했고 참가를 포기할까 크게 고민했지만 평범한 사람도, 노래를 잘 못해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끝까지 노래했다”고 말해 많은 이의 응원을 받았다.

최기영기자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