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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코로나 대유행 … 거리두기 2단계 선제 대응해야

광주시·전남대병원 안일한 대응에 급속 확산, 동일집단격리까지
뒤늦게 1.5단계로 … 전남 순천·광양·여수에서도 확진자 속출

 

 

광주시가 전남대학교 병원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한다. 시는 이번 감염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상황을 지켜본 뒤 2단계 격상까지 고려하고 있다.

국가지정 감염병 치료 병상이 있는 지역 중추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에서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등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가 발생하면서 병원측의 부실하고 안일한 방역체계를 비난하는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의료진 등 직원만 400명이 넘는 광주병원을 비롯한 교사와 학생 수백명이 함께 모여 수업을 받았던 여러 초등학교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에 단 한건의 추가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는 등 전남대병원과는 비교되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선 전남대학교 병원발 감염 초기부터 지역사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요구하는 의견이 이어졌는데도, 지역 경제상황을 고려한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는 이유를 들어 1.5단계 격상을 늦춘 광주시의 소극적인 방역 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하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가을 재확산 이후 정부에서 단계 격상이 이뤄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시·도 중에서는 첫 단계 격상이다. 회의에선 사태의 심각성을 들어 1.5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선 지난 16일 확진자 18명이 발생해 9월 8일 이후 69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도 전남대병원 중환자실 환자와 전남대병원 관련 접촉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80명으로 늘었다.

지난 7일 이후 전남대병원 관련 25명, 상무룸소주방 관련 14명이 나왔으며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경찰서, 은행, 교회, 성당 등 일상과 밀접한 다중 이용시설에서 확진자, 접촉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시장은 “1.5단계로도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어려우면 바로 2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다”며 “2단계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시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도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하루동안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1월 7일 재확산 이후 최다치를 기록한데 이어, 17일 오후 6시 현재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최근 이틀 간 5명이 광양과 목포에서 발생했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전남 누적 확진자는 272명이며 지역감염 224명, 해외유입 48명이다. 지난 7일 재확산 이후에만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 11일 순천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으며, 13일과 14일에는 광양과 여수지역을 1.5단계로 격상조처했다.

/박진표·김형호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