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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주 갤러리·공연장 잇따라 개관… 문화시설 확충

공예 무형문화재 관련 ‘온고 갤러리’ 20일 개관
온라인아트플랫폼 ‘김영오 아트센터’도 문 열어

 

전주지역에 갤러리와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잇따라 문을 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원장을 지낸 김동철 대표가 전주 한옥마을 내 ‘온고 갤러리’를 20일 개관한다. 무형유산의 전승과 활용에 초점을 맞춘 갤러리다.

김 대표는 전통문화예술 가치의 복원과 문화콘텐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공예 부문 보유자들과 인적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했다. 참여 작가들은 국가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 제55호 소목장 소병진, 제60호 낙죽장도장 한상봉, 제53호 채상장 서신정, 제77호 유기장 이형근, 제31호 낙죽장 김기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제99호 소반장 김춘식, 제113호 옻칠장 정수화,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등이다. 이외에도 칠보 공예 디자이너, 오르간·오디오 설계 마이스터 등과 협업해 전통공예, 전통가구, 한지 오디오 등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갤러리 2층에는 명상치유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공간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 취약아동계층, 고령계층 등에 명상교육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전통공예 무형문화재 인력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상업화, 협업화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연장도 같은 날 개관을 앞두고 있다.

37년 차 연극배우인 정찬호 전북연극협회 이사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공연장 ‘김영오 아트센터’를 만들었다.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활용 가능한 공연장이다.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에 위치한 이 공연장은 80평 규모의 공간에 40평의 가변형 무대와 객석을 갖추고 있다. 기존 무대 공연을 할 수 있는 조명·음향시설뿐만 아니라 카메라, 방송지원장비를 구비해 연극, 무용, 음악,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 온라인 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연극이라는 장르가 구석기시대에서 5G로 넘어가는 정도의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라며 “김영오 아트센터는 연극인으로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끌려가기보다 선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고민에 고민을 더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예술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비전과 상생을 위한 논의들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