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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출신’ 첫 교구장…천주교 제주교구 제5대 교구장 문창우 주교 착좌

 

 

천주교 제주교구는 지난날 제주의 아픔을 평화와 사랑, 기쁨의 가치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는 여정에 함께 하겠다”

천주교 제주교구 제5대 교구장이 된 문창우 주교는 22일 주교 착좌식을 앞두고 천주교 제주교구청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주교는 제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7년 주교로 임명된 뒤 부교구장을 맡아오다, 강우일 주교가 정년으로 제주교구장을 은퇴하면서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문 주교는 이날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사목 방향을 묻는 질문에 “4·3뿐만 아니라 천주교와 연관됐던 신축교난(이재수의난), 이런 문화적 측면에서 제주와 천주교가 어떻게 만났는지 시발점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며“내년이면 제주와 천주교가 만났던 신축교안이 120주년이 되는데 오늘날 천주교인들이 그런 것을 반추하고 반성하면서, 다시는 그런 갈등과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 이어 “천주교회가 어떻게 하면 제주 지역사회를 위해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며 “경청이라는 도구를 통해 제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들으며 재임 기간 제주를 위해 헌신할 방법과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 주교는 오현고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했다. 문 주교는 1996년 사제품을 받고 서문본당·중앙주교좌본당 보좌신부와 중문본당 주임신부, 제주교구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1996년 광주가톨릭대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2007년 제주대에서 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에는 서강대 종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문 주교는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사목하던 2017년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돼 그해 8월 주교품을 받았다.

고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