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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서구 중앙병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병원 종사자 등 하루 12명 확진
시의사회 간호사회, 사과 담화문

 

 

소강세에 있던 광주에서 또다시 의료기관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광주에선 시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질만 하면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의료인의 부주의 등으로 의료기관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광주시 의사회·간호사회는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한다며 사과 담화문까지 발표했지만, 의료인 방역의식 개선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다. 타지역 대비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전남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는 모양새여서 지역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410명으로 늘었다. 2명은 효정요양병원 관련이며, 나머지 2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사망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12명이 됐다.

광주에선 또 전날 밤사이 의료기관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전날 자정까지 하루동안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2명은 서구의 중형병원인 중앙병원 관련이다.

간호조무사 확진을 시작으로 종사자 4명, 입원환자 7명, 가족 1명 등이 감염됐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4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37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보건 당국은 현장진단평가를 시행해 내원 환자와 방문객 전수 조사,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여부 등을 정할 계획이다.
 

확진자는 이 병원 5∼6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다른 층과 분리했다. 9개 진료과에 69병상 규모인 중앙병원의 입원환자는 27명, 종사자는 23명이다. 입원환자 27명은 5층(21명)과 6층(6명)에 분산됐다.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누적 136명에 이른다. 광주 일일 확진자 수는 11일 7명, 12일 4명 등 이틀 동안 한 자릿수를 보였었다.

양동호 광주시 의사회장, 김숙정 광주시 간호사회장은 이날 의료인 담화문을 발표했다. 의사회, 간호사회는 “요양시설, 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3500여 의사회원, 9000여 간호사회원, 의료기관 종사자 모두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13일과 14일 오전 사이 나주 5명, 순천 2명 등 총 7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622명으로 늘었다.

나주에서는 전남 613번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 일가족 3명(616~618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주 619번과 620번 확진자는 부부 사이로,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부산 소재 종교시설 방문 후 증상이 발현돼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순천에서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 전남 615번과 접촉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