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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지역 제약 기업 전무... 코로나19 타개책 구경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낼 치료제와 백신 개발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지만 전북은 관련 이슈와 무관한 모양새다.

도내에 수십곳의 의약품 관련기업이 있지만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업체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의약품 관련 기업체는 모두 45곳이다.

익산 12곳, 완주 11곳, 전주 7곳, 정읍 4곳, 김제 2곳, 남원 2곳, 순창 2곳, 임실 2곳, 군산 1곳, 진안 1곳, 무주 1곳 등이다.

하지만 모두 건강식품, 한약재, 의료용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일 뿐 신약을 개발하는 곳은 없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문단은 종합생명공학 기업인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것을 전제로 품목허가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2상 임상시험 결과로 조건부허가를 신청한 것에 대한 자문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유효성을 입증했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어 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식약처의 품목허가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식약처 허가가 떨어지면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국내 1호 치료제가 된다.

다른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 개발하는 혈장 치료제 ‘GC5131A’는 최근 임상 2상 투약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같이 셀트리온에 이어 국내·외 제약업체들의 치료제 개발과 백신 생산이 활발해지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폭등하는 등 시장이 먼저 반응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지역에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제약업체가 없어 도민들은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을 멀게만 느끼고 있다.

전주 한 시민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지역에서 그런 업체가 있을 거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그런 업체가 지역에 있다면 무척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신약과 바이오헬스 같은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전북에 충분하다. 기술과 인력만 갖춰지면 발전 가능한 산업이기 때문에 대학과 기업이 연계하면 관련 산업 주체가 될 수 있다”면서 “전북대와 원광대 등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 같은 기관이 뭉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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