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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금융도시 육성 추진 신중 모드 배경과 과제] 전북 금융도시 육성 톤다운 성급…전북도와 정치권 포기 없다 원안대로 진행 해명

전북도 “금융중심지 추진의지 변함없이 여전히 확고” 그러나 톤다운
전문가 “금융트라이앵글 이야기하려면 부산을 뛰어넘는 중심지 계획 필요 스스로 규모 축소 안돼”
중앙정부 전북 금융중심지에 부정적 의견 전달, 전북 수용불가
내실 있는 추진이야기하는 과정서 오해 생겼다 해명, 금융센터 건립 1순위는 신보 활용 그러나 약점 보완
결국은 예산문제로 귀결 정부차원의 국비나 보조금 내년도 예산 건의 필요

 

금융도시 육성 정책에 속도를 내던 전북도가 무리한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지나치게 신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도민들의 열망이 높은 현안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새해를 맞아 정책을 현실적이고 꼼꼼하게 추진한다는 취지의 발표였을 뿐 금융센터 건립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해명했다.

전북정치권 역시 “금융도시를 육성하고, 인프라를 구축을 위해 많은 활동을 벌였고, 원안대로 금융기관 추가유치 등을 위해 물밑협상 중”이라며 “우려와 달리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도가 강경모드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까닭은 입장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데다 금융위원회 등 중앙정부에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 부정적인 기조를 거두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금융중심지로 지정받기 전에 금융특구 지정으로 방향을 선회해 정부를 설득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도 금융중심지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며 본질은 인프라 조성에 있다고 했다.

실제로 김용만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금융중심지’라는 용어 자체가 거부감이 들 수 있고, 본래 뜻과 달리 반대를 부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현안이 발목 잡힌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이야기지만, 전북 제3금융중심지 현안은 다른 사업에 비해 외부의 견제를 많이 받는 만큼 목소리를 낮춘 행동은 성급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북금융도시 추진자문위원은 “전북이 금융트라이앵글을 이야기하려면 부산을 뛰어넘는 중심지 계획 필요하다”면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소재지에 걸맞게 스스로 계획을 축소하거나 자신감을 잃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예산문제로 귀결됐다. 이에 정부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중심 금융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한 만큼 정부차원의 국비나 보조금을 내년도 예산에 건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계획을 확정하고, 10대 협업과제를 제시했다. 금융도시 육성 문제를 두고 전북을 견제하던 부산의 경우 금융 대신 청년창업허브 설립이 과제로 도출됐다. 반면 전북혁신도시는 세계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을 통해 자산운용특화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명시했다. 당시 정부는 국민연금공단이 선정 한 기금수탁기관이 전북혁신도시에 지점을 설립하는 경우 가점 부여하는 등 우대 근거도 마련해줬다.

전북도 관계자는 “제3금융중심지 현안 추진에 변화는 없다”면서도 “정부에서 금융중심지 라는 표현을 좀 불편해 한다. 그래서 검토해보겠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전북으로 이어지는 금융트라이앵글 계획도 지속해서 추진 할 것”이라며 “금융센터 신보 기금 활용한 방안이 지금은 1순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맞춰 추진하지만, 다른 대안이 있을 수도 있다. 논의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방안이 나오면 다른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냈던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법으로 규정된 기금운용본부 소재지 재 이전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지역차원에서 정부에 요구하고 촉구하는 활동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스스로가 역량을 갖추고 금융센터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 전북 스스로가 진심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