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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봉준호 낳은 KAFA와 연계, ‘부산 영화’에 힘 더 실어준다

부산영상위, 올해 사업계획 발표

 

 

 

‘영화·영상 산업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영화 지원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18일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는 2021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부산이 배출한 영화·영상 인력이 부산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영화산업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만큼 OTT와 연계한 영화·영상물 제작 지원을 늘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2019년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연계한 ‘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을 신설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FA 장편과정 선정작 중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 스태프를 고용해 장편 영화를 만드는 작품 1편을 별도로 선정해 제작비 1억 5000만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KAFA 장편과정 제작비가 최대 3억 5000만 원으로 책정돼있어 이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5억 원의 제작비를 확보하게 된다. KAFA는 봉준호, 김태용, 민규동, 허진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을 낳은 영화교육기관이다.

 

부산 배경·부산 스태프 고용 땐

제작비 1억 5000만 원 지원

장편 극영화 편당 최대 2억 원

장편 다큐, 최대 6000만 원 2편

콘텐츠사업화 2000만 원 3편 등


 

 

부산 제작사가 만드는 장편 극영화나 웹드라마 제작비 지원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총 5편 내외를 지원하게 되며, 장편 극영화는 편당 최대 2억 원, 웹드라마는 편당 최대 1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 센텀시티에 음향 후반 작업을 할 수 있는 ‘부산사운드스테이션’이 개소한 만큼, 사운드스테이션에서 후반 작업하는 부산 영화·영상 콘텐츠에 대해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부산은 독립영화 중에서도 장편 다큐멘터리에 강점이 있는 만큼 장편 다큐에 대해 별도로 지원하는 사업도 신설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극영화와 다큐영화가 부산제작사 지원 사업 지원금을 놓고 경쟁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다큐 영화가 지원금을 받기는 어려운 구조였다. 올해는 장편 다큐는 2편까지 편당 최대 6000만 원을 지원하고, 사전 자료 조사 등 작품 기획개발 단계에서도 별도 지원금을 책정했다. 5편 내외로 최대 1000만 원까지 기획개발비를 지원한다.


 

 

또 작품을 잘 만들어 놓고도 배급과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부산 지역 제작사를 위해 작품 제작 후 콘텐츠를 사업화하는 데 쓰도록 3편 내외로 편당 20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다가 반응이 좋아 확대한 사업도 있다. 부산에서 촬영하는 영화·영상물에 부산 기업 제품을 노출하는 PPL 지원 사업의 경우 제작사와 지역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 5000만 원에서 7500만 원 규모로 인센티브를 늘렸다. 예를 들어 부산 어묵 같은 제품을 부산에서 촬영하는 영화나 영상에 노출하면 노출 정도에 따라 5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차등을 두고 제작비를 제공한다. 제작사는 제작비를 확보하고, 부산 기업은 제품을 광고하는 효과를 보는 사업이다.

 

한편, 지원 사업을 통한 결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18일 전파를 탄 옴니버스 드라마 ‘심야카페’(제작사 케이드래곤)의 경우 부산프로젝트 피칭 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돼 기획 단계부터 부산영상위의 지원을 받았다. 이후 웹드라마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제작비를 일부 지원받아 현재 시즌 3까지 제작됐고, 이후 시리즈물로 제작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