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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양산 ‘삼장수 관광사업’ 내달 최대 고비

세 번째 ‘재정투자 심사’ 신청
심사 통과 땐 내년 싱반기 착공

 

경남 양산의 대표적인 충절과 기개의 표상인 이징옥 장군 등 삼형제를 활용한 ‘삼장수 마을 관광 자원화 사업(이하 삼장수 관광 사업)’이 다음 달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양산시가 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3번 째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내달 중 경남도에 ‘삼장수 관광 사업’에 대한 지방 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신청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8월 중 나올 예정이다.

 

시는 심사가 통과되면 이 사업에 대한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용역을 비롯해 공원 조성 계획 결정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3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심사 통과를 위해 지난해에 개최된 2번째 심사에서 지적됐던 ‘체험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용역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첨부할 예정이다. 이달 말 나오는 용역 결과에는 방문객들이 삼장수 체험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세부적인 내용 등이 포함된다.

 

특히 시는 이번 주중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콘텐츠 개발 상황을 확인한 뒤 경남도 관계자와 사전에 협의에 나서는 등 심사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문제는 2019년 첫 심사에서 ‘콘텐츠 보강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듬해 삼장수 홍보관에 VR 시설 등 체험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지만, 또다시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콘텐츠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음에 따라 이번 심사 통과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만약 심사를 통과하면 2023년 말까지 공사가 가능하겠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축소 등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장수 관광 사업은 2023년까지 하북면 삼수리 417일대 9346㎡ 부지에 삼장수 생가 복원과 함께 삼장수 테마 체험관 등을 건립해 역사문화 체험 관광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66억 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를 비롯해 내원사, 신라 시대 충신인 박제상 공을 모신 효충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돼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장수 마을은 조선 시대 명장이던 이징석, 징옥, 징규 등 삼형제가 장수(장군)가 됐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맞형인 징석은 서북 변방 사군 설치 때 용맹을 떨쳤고, 세조 때 좌익공신으로 책록되고 숭록대부 양산군에 책봉됐다. 둘째 징옥도 육진 개척에 큰 공을 세웠고, 문종 때 종일품인 숭정대부에 올랐다. 막내 징규도 병조판서를 거쳐 무인으로서 최고 벼슬인 종일품에 올랐다.

 

삼수리 일대에는 갑옷 바위, 활소대, 도마교 등 삼장수와 관련된 유적도 많다. 시는 삼장수 마을 관광 자원화 과정에서 삼장수에 얽힌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재검토에서 지적된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는 등 투자 심사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