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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달구벌대로 통행량·공사장 급증…꽉 막힌 '대구 대동맥'

달구벌대로 교통량 2018년 이후 매년 증가세…공사현장 증가도 원인
대구시 "공사차량에 출퇴근시간 피하도록 안내…4차순환도로 개통시 수요분산 기대"

 

 

대구 도심 교통의 '대동맥'인 달구벌대로가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교통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근 달구벌대로 인근에 공사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운전자는 '안전속도 5030' 시행으로 제한속도까지 낮아져 체감상 달구벌대로 교통 흐름이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달구벌대로 시지~만촌네거리 양방향 구간의 하루 평균 교통량(12시간)은 5만5천822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5만415대보다 10.7%나 늘어난 수치다. 달구벌대로 서쪽편 계명대역~강창교 구간 하루 평균 교통량도 같은 기간 4만8천915대에서 5만3천734대로 9.9% 늘었다.

 

운전자들은 최근 달구벌대로를 끼고 아파트 공사현장이 크게 늘어난 점을 교통체증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부 공사차량이 출퇴근 시간 느린 속도로 주행하는 탓에 전체 교통 흐름이 막힌다는 얘기가 나온다.

 

운전자 이모(32) 씨는 "도시철도 역세권을 낀 달구벌대로 주변에 아파트 분양이 많다보니 최근 들어 혼잡도가 심해졌다"며 "바쁜 출근시간에 공사차량이 가장자리 차로를 느리게 다니는 탓에 우회전 차량과 시내버스가 뒤엉키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안전속도 5030 시행으로 제한속도까지 낮아져 체감상 달구벌대로 교통 지·정체가 심해졌다"며 "제때 출근하려면 5~10분 일찍 나서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교통수요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상언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사현장들을 각각 나눠서 보면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최근 달구벌대로 인근에 공사 수요가 집중되면서 시민 불편이 생긴 것"이라며 "대구시가 허가 과정에서 전체적인 교통 수요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달구벌대로는 대구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평소에도 제한속도에 맞춰 빨리 달릴 수 있는 도로는 아니어서 안전속도 5030 영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건설사에 도로 점용 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올해 연말 4차 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 달구벌대로 등 시내 주요 간선도로 교통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구 기자 sang9@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