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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국민지원금 효과’ 골목상권에 활기가 돈다

광주·전남 주요 상권, 지급 첫 주말 풍경
가게마다 ‘사용 가능’ 알리며 손님맞이
추석 맞아 북적이는 양동시장 상품권 행사

 

11조원 규모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첫 주말, 지역 주요 상권은 추석 명절 장만을 하며 지갑을 여는 손님들로 모처럼 분주한 모습이었다.

1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시작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자정까지 나흘 동안 광주 50만9186명·전남 57만3728명 등 108만2914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 기간 동안 광주는 전체 지급 대상자 125만명에 대한 40.7%의 지급률을 기록했으며, 전남은 167만명에 대한 지급률 34.4%를 나타냈다.
 

1인당 지급액은 25만원으로, 광주 1597억5025만원·전남 1434억3200만원 등 3031억8225만원이 나흘 동안 누적 지급됐다.

같은 기간(6∼9일) 동안 전국 누적 신청 인원은 2122만2천명, 누적 지급액은 5조3055억원이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잠정)는 4326만명으로, 나흘 동안 전체 지급 대상자의 49.1%가 지원금을 수령한 셈이다. 전 국민 대비로는 41.0%에 해당한다.

지원금 신청 첫날 하루 동안에는 광주 15만3000명·전남 13만8000명 등 29만1000명이 몰렸다. 이들은 신청 다음날 지원금 727억6700만원(광주 381억6500만원·전남 346억200만원)을 받았다.

 

 

국민지원금 지급 첫 주말인 12일 찾은 광주시 동구 충장로 가게 곳곳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을 알리는 팻말과 방송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골목상권들은 국민지원금으로 내수 진작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지 ‘기대 반 우려 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지원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스타벅스, 대형 외국계 기업, 유흥·사행업소 등 사용이 제한됐다.

충장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근무하는 최정윤(25)씨는 “국민지원금을 쓸 수 있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 비해 충장로 거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금남지하상가에서 6년 넘게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65)은 “정부 재난지원금이 4차까지 지급될 동안 체감할 수 있는 매출 증대는 없었다”며 “이번 지급 뒤 일주일 동안에도 추석 선물을 단 한 개도 팔지 못했다. 국민지원금 소비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도 당장 치러야 할 임대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찾은 광주 최대 규모 상설시장 양동시장도 국민지원금 대면(오프라인) 신청 전이었지만 추석 성수품을 사려는 손님들이 잇따랐다.

양동시장은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수산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행사 참여 점포에서 1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마련했다.

한편 한국은행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카드매출은 광주 4조7295억원·전남 4조1870억원 등 8조9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322억원)에 비해 1157억원(-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 음식점 카드매출은 1조2788억원(광주 5608억원·전남 7180억원)으로, 1년 전(1조4395억원)보다 1607억원(-11.2%) 줄면서 코로나19 타격을 실감케 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