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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사직야구장 새로 짓는다

 

 

이르면 2028년 부산 사직야구장 자리에 새 야구장이 들어선다. 1985년 개장한 지금의 사직야구장을 완전히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 것이다. 다만 예산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해 돔 구장이 아닌 형태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3억 원을 들여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용역이 진행된다.

 

시, 재건축 결정 2028년 완공

내년 3억 들여 타당성 용역

돔구장 대신 개방형으로 추진

국·시비 35% 외 민자 유치 계획

대체구장 아시아드주경기장 유력

 

사직야구장 재건축 논의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 시설이 낡고, 경기에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덕 돔구장, 반여동 돔구장, 북항 개방형 돔구장 등 잊을 만하면 야구장 건립 의제들이 떠올랐다. 허남식, 서병수, 오거돈 등 부임하는 부산시장마다 야구장 건립을 약속했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 박형준 시장이 최근 장기표류과제로 정하면서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새 야구장 위치는 돌고 돌아 결국 사직동으로 정리됐다. 부산시는 다른 부지를 물색하기보다는 현재 야구장을 허문 뒤 재건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야구장을 중심으로 동래구 사직동에 스포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게 부산시의 뜻이다.

 

정치인들이 공수표로 던지기만 했던 돔구장은 포기하고, 지금 형태의 개방형 야구장을 새로 짓는 형태로 방향이 정해졌다. 일각에서는 돔구장 무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내지만, 부산시는 현실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야구장 건설에는 1500억~2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돔구장에는 최소 3500억 정도가 든다.

 

부산시는 건립비의 35%가량을 국·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대 3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은 지자체도 있어 부산시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롯데그룹의 역할도 중요하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다른 구단들의 신축 사례를 참고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의 계획에 따르면 용역이 끝난 뒤 2023년 상반기 행정안전부에 타당성조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을 받는다. 2023년 하반기에는 중앙투자심사와 예산편성을 마치고 2024년 착공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에는 새 야구장이 문을 연다.

 

공사가 진행되는 4~5년간 롯데 자이언츠가 사용할 대체구장이 필요한데, 부산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유력하게 검토한다. 축구장 잔디와 육상트랙이 깔려 있고 관중석 또한 야구장에 적합한 배치는 아니지만 개조하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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