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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2021 대구아트스퀘어 리뷰] 역대 최대 규모 자랑…고가 작품 쏠림 심해

 

 

지난 5~7일 엑스코에서 펼쳐진 '2021 대구아트스퀘어&대구아트페어'는 최근 달아오른 미술시장 열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듯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지만, 고가 작품으로의 쏠림과 해외 갤러리의 참여 부진 등은 아쉬움으로 남겼다는 평가다.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 내 관람객 1만4천여 명이 방문했고 판매실적도 역대 최대 액수인 98억원을 달성, 지난해 판매실적(36억원)보다 2.7배나 늘어났다.

 

전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1.5배 확대됐고 5개국 126개의 화랑과 대구 11명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5천여 점을 선보였다.

 

또 기본 부스의 크기가 커지면서 갤러리별 부스에서는 대구 컬렉터의 눈길을 끌만한 작품들을 대거 출품했으며, 전시공간도 커진 만큼 작품의 품격높은 디스플레이와 구성이 관람객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한 특별전의 경우 올해는 대구미술관과 협력해 '대구근대미술의 기린아'전을 꾸려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를 대표하는 이인성, 이여성,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등 13명의 작가 작품 19점을 선보였다는 점은 관람객들에게 대구미술의 자부심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한 청년미술프로젝트 '젊은 거장'전은 대구 청년 작가 11명의 참여, 그들의 예술적 기량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장이 됐으며 참여 작가의 작품 23점이 구매로 이어져 신인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특히 전시 기간 중 미술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세미나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는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아트스퀘어가 미술시장이라는 점을 십분 감안하더라도 특히 올해는 '블루칩'이라고 일컫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각 화랑이 앞다퉈 내놓으면서 ▷작품과 장르의 다양화 ▷고가의 작품가격에 따른 미술애호가들의 폭넓은 저변확대에 역행 ▷해외 작품의 상대적 감소라는 역효과를 빚었다는 지적도 있다.

 

관람장에서 만난 한 미술 애호가는 "평소 이름만 들었던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지만, 그들의 작품 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다 보니 서민의 입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미술계 한 인사는 "미술시장은 그야말로 시장의 역할을 하므로 고가와 저가의 작품 등이 고루 나와 다양한 계층의 컬렉터가 수요를 만족시킬 때 가장 이상적 시장이 될 것"이라며 "최근 미술시장의 활황세를 타고 지나치게 고가의 작품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가 부진한 것도 아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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