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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관광객 늘어나는 ‘부네치아’ 장림포구, 코로나 속 희망가

 

알록달록한 선착장이 마치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 ‘부네치아(부산+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사하구 장림포구. 이곳에 최근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관광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시달렸지만, 잇단 개선 사업과 백신 접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부산 사하구청에 따르면 올해 장림포구 평일 평균 방문객 수는 378명으로 지난해(276명) 대비 37% 늘었다. 같은 기간 주말 평균 방문객 수도 421명에서 451명으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관광 수요가 크게 줄어든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방문객이 증가했다.

 

평일 방문객 전년보다 37% 증가

계약 만료 점포 5곳 모두 재공모

야간 경관 연내 완료 볼거리 늘려

 

장림포구 활성화에 거는 상인들의 기대는 계약 연장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사하구청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장림포구에 조성된 ‘맛술촌’ 점포 5곳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하는 5곳은 2018년 맛술촌에 처음 입점했다가 계약 기간(3년)이 끝난 곳인데, 이들은 모두 계약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약 때 기존 업체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2018년 11월 문을 연 ‘맛술촌’은 장림포구 내 163.88㎡ 규모의 가설 점포. 전체 13곳에 달하는데 현재 어묵, 수산식품, 커피 등을 판다. 장림포구 맛술촌 강태철 상인대표는 “코로나를 맞아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올해부터 장림포구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방문객이 느는 것은 지속적인 기반 개선과 백신 접종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부터 명소화 사업 등을 거쳐 조성된 장림포구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연계 숙박 시설이나 관광 상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장림포구는 부산 관광지 중 상대적으로 방문객 수가 적고 체류시간도 짧다.

 

2019년 11월 부네치아 선셋 전망대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는 야외 공연장과 전망대 루프톱이 설치되는 등 개선 사업이 이어진다. 또한 사하구청은 4억 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야간 경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장림교 아래와 맛술촌 벽면을 따라 LED 등을 설치해 밤에도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사하구청 경제진흥과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선셋 전망대, 야외 공연장 등으로 즐길 거리가 늘어난 장림포구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며 “더 많은 시민이 장림포구를 찾을 수 있도록 맛술촌 지원과 야외 경관 설치 등의 개선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