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온실가스 안 줄이면…제주 폭염일수 80년 뒤 26배 는다

기상청, 고·저탄소 시나리오 반영 기후변화 전망 분석 결과 발표
제주 폭염일수·열대야일수·1일 최대 강수량 등 모두 급증 전망
온실가스 배출량 크게 줄여도 기후 요소 일수 증가 못 피해
다만, 배출량 낮추면 증가 폭 크게 둔화…탄소 저감 필요성 강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제주지역 폭염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 수가 80년 후에는 지금보다 무려 26배나 늘고, 1일 최대 강수량도 100㎜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평가보고서에 담긴 고탄소·저탄소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우리나라 6개 권역(제주·수도·강원·충청·전라·경상)별 기후변화 전망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금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고탄소 시나리오)하면 현재(2000~2019년) 연중 2.3일인 제주지역 폭염일 수가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는 5.7일, 중반기(2041~2060년)에는 18.1일, 후반기(2081~2100년)에는 60.8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중 제주지역 열대야일(일 최저기온 25도 이상) 수도 11.1일에서 전반기에는 26.3일, 중반기에는 43.2일, 후반기에는 82.7일(전국 최다)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주지역 1일 최대 강수량도 182.4㎜에서 전반기엔 239.2㎜, 중반기 276.4㎜, 후반기 284.1㎜(전국 최다)로 현재 대비 56%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주지역 연중 호우일(일 강수량 80㎜ 이상) 수 역시 4.9일에서 전반기에는 5.7일, 중반기에는 6.3일, 후반기에는 7.1일(전국 최다)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여 우리나라와 인류의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저탄소)하더라도 이들 기후 요소 일수 증가는 피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후반기 폭염일수 10.4일, 열대야일수 35.4일, 1일 최대 강수량 253.2㎜, 호우일수 5.6일로 고탄소 시나리오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금과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현재 평균 97일인 우리나라 여름이 후반기에 170일로 늘어 1년 중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평균 96일인 우리나라 겨울은 후반기에는 39일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여름은 후반기 129일로 늘고, 겨울은 82일로 줄지만 고탄소 시나리오와 비교해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전반기에 현재 대비 1.5도, 후반기 6.3도 상승하고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전반기 1.3도, 후반기 2.3도 상승하는 데 그쳐 적극적인 탄소 감축만이 기온 상승을 상당히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저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