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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화정 아이파크 수색 더딘 이유는] 23층~옥상 외벽만 덩그러니…진동 발생시 2차 붕괴 우려

소방당국 구조작전 위험 분석

 

“바닷속도 아닌데, 왜 (실종자를) 못 찾는거야?”, “수색개도 데리고 다니면서 제대로 하고 있는거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색을 맡는 소방당국에는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급기야 소방당국이 사진을 곁들인 구조작전의 위험도를 제공했다. 하루속히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같은 건물 상황때문에 쉽지 않으니 양해해달라는 취지다.
 

소방당국은 붕괴된 201동 아파트를 동쪽과 남쪽 두 방향에서 무척 위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쪽 방향의 경우 23층부터 옥상층까지 바닥이 모두 붕괴돼 외벽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상태라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그나마 25~26층 사이에는 외벽에 붕괴된 건축 자재들이 무더기로 걸려 있고 작업용 승강기도 달려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중장비를 투입했다가 진동이 가해질 경우 무게중심이 틀어지면 2차 붕괴가 우려될 정도다.

동쪽 방향에서는 기우뚱하게 세워진 140m 타워크레인이 구조와 수색에 가장 위험한 원인으로 꼽힌다. 타워크레인을 아파트에 고정시켜놓았던 장치(브레싱)가 2군데나 떨어져 강풍이라도 불면 무게중심을 지탱하기 어렵게 될 지 몰라 소방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타워크레인의 무게추 역할을 하는 27t 가량의 평형추도 이 쪽 방향에 있어 위험도를 높인다.
 

건물 동쪽에도 붕괴된 건축 자재들이 철근더미와 전선 등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언제 밑으로 떨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같은 위험한 상황을 고려하면서 21일 오전 8시부터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해체 작업만 오후 6시까지 9시간 넘게 진행된다. 작업 시간 동안 타워크레인 반경 79m 이내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체 이후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해체 중에는 모든 수색작업도 중지된다.

현대산업개발측은 “해체 도중 타워크레인이 전도되기 전, 전도 증상이 미리 발생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대피 경보음을 울리고 추가 통제령을 발동한다”고 설명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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