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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고리2호기 연장 반대” “진단 후 논의” 후보가 후보에 묻다

 

“허황된 가덕신공항 플로팅 공법, 실현 가능성 있나.”(변성완→박형준)

 

“시청 앞 행복주택 오락가락 행정, 소신 부족인가.” (박형준→변성완)

 

〈부산일보〉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강 부산시장 후보와 부산시교육감 후보를 대상으로 ‘후보가 후보에게 묻다’ 지상 인터뷰를 싣는다. 깊이 있는 정책대결 구도를 이끌기 위해 후보가 상대 후보의 가장 약점이라 생각하는 뼈아픈 질문 4개를 던지는 ‘돌직구 인터뷰’로 진행했다.

 

양강 부산시장·교육감 후보 대상

‘후보가 후보에 묻다’ 즉문즉답

상대 후보 약점 ‘돌직구 질문’

원전·학력 저하 등 현안 놓고

깊이 있는 정책대결 구도 이끌어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 추진 등 현재 난관에 부딪힌 현안 사업에 대한 해법을 주로 물었다. 가덕신공항 플로팅 공법으로 사업추진에 혼선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2029년 조기 개항을 위해 신공법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고, 플로팅 공법은 그 가운데 하나의 방안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마무리하지 못한 책임을 정치공세용으로 제기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시청 앞 행복주택 등 장기표류과제 등과 관련한 변 후보의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 시절 역할에 대한 질문을 잇달아 던졌다. 행복주택 추진과 관련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쓴소리에 대해 변 후보는 “권한대행 때 민주당 시의원들의 타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찬성했고, 이후 원안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제목소리를 못 냈다고 하는데, 지금 시장 권한대행이 박 후보의 시정 방향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 버리면 오히려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원전과 관련해 상호 비슷한 질문을 던졌는 데 입장은 달랐다. 변 후보의 고리2호기 수명 연장과 관련한 질문에 박 후보는 “먼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진단을 철저하게 진행한 후 사회적 논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선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박 후보의 질문에 변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한계 수명을 다한 원전의 폐로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나도 고리2호기 수명 연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감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후보와 8년 만의 ‘보수 탈환’을 노리는 하윤수 후보는 그동안의 교육정책과 새 공약 등을 놓고 ‘송곳’ 검증을 서로 주고받았다.

 

하 후보는 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자료를 근거로 부산지역 중학생의 학력이 떨어지고 양극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코로나로 인한 학력 저하는 전국적인 현상이며 각종 자료를 보면 부산의 학력은 외려 좋아졌다”고 응수했다.

 

하 후보는 또 최근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 소송에서 시교육청이 패소한 사례를 들며 자사고·특목고 확대에 대한 입장을 캐물었고, 김 후보는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을 위해 자사고와 외국어고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를 확대하기보다는 영재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부산 학생들에게 유리한 수시보다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이유를 하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하 후보는 “조국 사태 이후 수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고, 국민적 요구가 높기 때문에 약 25%인 정시 비중을 지금보다는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또 학교 부지가 없는 재개발 지역에 공약한 학교 신설이 실현 가능한지 김 후보가 의문을 제기하자, 하 후보는 시교육청의 의지 부족을 질책하며 아이들 학습권과 안전을 위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