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8시 철원공설운동장…세계 유일 분단도 실상 알려
평화 관련된 주제로 다채로운 음악·스토리 선보여 눈길
가수 김호중·YB·박정현 등 각자 시선으로 메시지 전해

‘평화의 시작점' 철원에서 인기 가수들이 노래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2022 평화콘서트 우리, 이 곳에서(이하 평화콘서트)'가 11일 오후 8시 철원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전쟁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철원은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또 그 시작을 알리는 공간이다. 군사도시이면서도 넓은 평야가 전해주는 평온한 일상이 공존한다. 이번 콘서트는 세계 유일의 분단도 실상을 알리면서 이제는 평화로 하나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다.

박소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는 평화콘서트는 평화와 관련된 주제를 다채로운 음악과 스토리로 선보인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인기 가수 김호중과 YB(윤도현밴드), 박정현, 몽니, 김소현·손준호, 영기, 안성훈&정다경, 위클리, 로켓펀치, 빅톤(VICTON), TAN(탄) 등이 다양한 시선으로 평화를 노래한다.

고품격 가창력의 소유자이면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부부 김소현·손준호가 감동의 하모니로 평화콘서트의 오프닝을 책임진다.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의 열정이 담긴 무대도 기대된다. YB에게 철원은 낯선 공간이 아니다. 2019년 12월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MZ평화이음콘서트 무대를 통해 강렬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사랑을 받았다.

호소력 짙은 멜로디로 무대에 설 때마다 소름 돋게 만드는 박정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성량이 공연장에 에너지를 전할 태세를 갖췄다.

리드미컬하면서 감미로운 멜로디의 그룹 ‘빅톤'과 알앤비(R&B) 팝을 구사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와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팬덤을 확보한 그룹 TAN이 꾸미는 무대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빈티지한 사운드로 뉴트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걸그룹 로켓펀치와 개그맨부터 가수까지 다재다능한 끼를 겸비한 영기, ‘트로트 왕자'와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남매 안성훈&정다경이 무대에 올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겸비한 라이브형 그룹 몽니의 무대는 한국 모던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걸그룹 위클리는 상큼 발랄함으로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을 매료시킬 준비를 갖췄다.

대미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차지다. 독보적인 성량과 깊고 진한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호중은 이날 역시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완벽한 클로징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일 소집 해제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김호중의 첫 무대 역시 평화를 상징하는 콘서트로, 의미를 더한다. 김호중은 조만간 신곡 발매에 이어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서는 등 대중과 호흡을 앞두고 있다. 7월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찾아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그 전초전이 이번 평화콘서트다.

철원소년소녀합창단과 춘천청춘합창단이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에 함께 올라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강원도, 철원군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26일 오후 5시40분 KBS 1TV에서 녹화 방송된다.

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