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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14일 ‘전남 방문의 해’ 선포식] 풍광에 취하다 향기에 취하다 전남에 취하다

EDM 페스티벌·목포해상 W쇼 등
6월부터 매월 22개 시·군 축제 열려
여행비 지원·숙박비 할인 상품 다양

 

# 전국 섬의 65%(2165개)를 차지하는 ‘섬의 천국’, 전국 해안선 길이의 45%(6873㎞)에 이르는 광활한 해안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 갯벌’의 90.4%를 차지하는 천혜의 갯벌.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 장흥 유치·장평, 담양 창평 등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인증 지역 등은 한때 ‘버려진 땅’ 취급을 받았던 전남이 갖고 있는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이다.

홀대받던 전남의 해양·관광 자원이 ‘비대면 문화’, ‘소규모·개별화된 여행 행태’, 정해진 틀을 벗어난 차별화된 ‘나홀로’ 여행 트렌드에 맞아떨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도(3877만5900명)보다 9.3% 늘어나 4240만 명을 넘어선 것도 이같은 여행 트렌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남이 22개 시·군 도처에 널려 있는 독특한 관광자원을 엮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코로나로 침체됐던 지역 관광산업 살리기에 총력을 쏟는다.

전남도가 14일 오후 6시 목포 유달유원지에서 개최하는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 선포식’은 전남을 국내 최고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포식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과 국내관광객 1억명을 유치해 침체된 지역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22개 시·군과 함께 운영하는 ‘전남 방문의 해’를 발판 삼아 전남을 국내 최고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전남도 전략이다. 전남도는 선포식 장소를 서울이 아닌, 목포 신안비치호텔 광장인 유달유원지로 택해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전남 관광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환경은 좋다. 불편한 교통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번잡하지 않게 치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맞춤형 관광지로 입소문이 난데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해외 여행 격리 면제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날마다 이벤트, 달마다 축제 열고 관광객 유혹=전남도는 ‘청정 힐링의 고향, 전남에서 만나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포식 이후 날마다, 달마다, 지역마다 차별화되고 색다르고 독특한 경험을 위주로 한 맞춤형 관광상품으로 관광객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구례의 경우 오는 8월 산림 속에서 최고의 K-POP 인기 아이돌들과 떼창을 하면서 더위를 날릴 ‘EDM 페스티벌’로 관광객을 불러올 계획을 수립중이다. 캠핑의 계절인 8월, 청정 전남의 여름 밤하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여름 캠핑박람회도 열린다.

목포는 9월부터 목포해상W쇼와 드론 나이트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22개 시·군의 대표 축제도 6월부터 매월 곳곳에서 펼쳐진다.

6월에는 고흥녹동바다 불꽃축제(16~19일),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열린다. 7월에는 무안연꽃축제(21~24일), 장흥 물축제(7월30일~8월7일)로 더위를 식히고 9월에는 명량대첩축제(23~25일), 영광불갑산상사화 축제,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가을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0월에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비롯, 목포항구축제(7~9일), 나주 대한민국 마한문화제(7~9일),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10월21일~11월 6일), 영암왕인문화축제 등이 열리며 11월 고흥유자석류축제(3~6일), 해남미남축제(4~6일), 12월 담양산타축제, 신안 섬겨울꽃축제 등도 여행객들에게 선보인다.

 

 

◇가심비와 가성비 모두 잡는 여행지 가득=자기 자신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 뿐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타깃으로 삼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더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까지 잡은 여행 콘텐츠와 관광 상품도 준비, 선보인다.

우선, 전남 여행비를 지원해주고 숙박비를 깎아주는 관광 상품을 마련해 제공한다.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를 신청하는 여행객들은 7일 이상 30일까지 숙박비(1일 1인당 7만원), 교통비(1일 1인당 2만원), 식비(1일 1인당 3만원), 관광지 입장료(체험활동비 2만원)를 지원받아 전남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광주·전남이 아닌 곳에서 사는 18세 이상 여행객이면 된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체험한 뒤 SNS나 블로그에 올리면 된다.

휴가지 인파로 북적이는 7~8월을 제외한 여행을 계획중인 경우라면 숙박비도 할인받으면서 전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숙박할인 빅이벤트’의 경우 전남 외 주소지를 둔 관광객이 전남지역 숙박업소 이용 시 10만원 이상 4만원, 7만원 이상 3만원, 7만원 미만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관광지를 순환버스로 이용하는 남도한바퀴 프로그램은 전남도민의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도 마련된다.

‘호라이즌 시즌 드라이빙’ 이벤트는 계절·테마별로 선정된 전남 명품 드라이빙 코스 16곳을 해당 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진상품.

백수해안도로(영광), 메타세쿼이어(곡성), 세방낙조(진도), 송백정 군락지(장흥), 금곡사 벚꽃길(강진), 유달산 노적봉(목포) 등 지역의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를 둘러보고 영광 굴비정식, 강진 병영 연탄불고기, 장흥 삼합·파스타, 해남 닭코스 요리 등 인근의 대표 먹거리를 즐긴 뒤 인증샷을 남기거나 스탬프 투어를 즐기는 여행객들을 선정, 경품을 주는 여행 상품이다.

화순 고인돌 유적,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장성 필암서원, 신안·보성·순천 갯벌 등 전남 곳곳에 산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문화자원을 둘러보는 탐방형 관광상품도 운영한다.

전남도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수용 태세 개선에도 힘쓴다. 전남도 관광협회, 나주시 등과 3더(더 청결, 더 친절, 더 안전)캠페인을 펼치고 관광지 화장실 환경개선과 무장애 관광시설 확대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민선 8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과 국내관광객 1억명을 유치하여 문화관광 융성의 시대를 열어, 침체된 지역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