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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착공 가시화 ‘노을대교’ 설계변경 시급하다

편도 1차로로 명품교량 역부족, 관광형 명품교량 말하기 민망한 규모
장기적으로 교통·관광 수요를 감안할 때 턱없이 비좁은 교량될 우려

 

 

 

전북의 숙원사업인 노을대교 착공이 가시화한 가운데 편도1차로, 왕복2차로에 불과한 현 설계계획의 변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870억 원을 투입해 부안군 곰소만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잇는 연장 8.86km 규모로 추진된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설계대로 노을대교가 완공될 경우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명품교량이라고 평가하기엔 역부족인 결과물이 도출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정균환 전 국회의원의 16대 총선 공약으로 시작돼 2005년 기본설계가 끝난 뒤 무려 17년 만에 빛을 보게 된 노을대교는 경제성(BC)과 교통 수요 부족 등의 반대 논리에 밀려 최소한의 교량 건설에 사업 방향이 맞춰졌다.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육지부 6.18㎞가 사업대상에서 제척되고, 차로도 편도 1차로(왕복 2차로)로 좁혀졌다. 장기적인 교통 및 관광 수요를 감안할 때 턱없이 비좁은 교량으로 최소한의 차량 통행만 가능한 수준인 것이다. 왕복2차로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노을대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비좁은 교량 문제로 원활한 차량 통행은 물론 고품질 관광 서비스 제공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자와 권익현 부안군수,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인 등 민선8기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대책마련과 국회차원에서 정운천(비례), 윤준병(정읍·고창), 이원택(김제·부안)의원의 지원사격이 요구되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당초 부창대교로 불리던 노을대교 예산은 7879억 원으로 왕복 4차선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경제성 평가 통과를 위해 지금의 3870억 원으로 계획의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과 단체장은 모두 노을대교 완성에 주력하고 있어 이들이 어떤 결실을 맺느냐에 따라 그 평가도 달라질 전망이다.


일괄예타 통과에 공헌한 정운천 의원은 '명품교량'을 강조하고 있으며, 윤준병 의원도 서해안 관광시대 노을대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원택 의원 역시 노을대교 건설에 자신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창대교를 ‘노을대교’라 직접 이름 지은 장본인으로 '노을대교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으며,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인은 후보 등록 전 직함이 노을대교건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만큼 '노을대교맨'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말로 끝날지 제대로 된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김윤정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