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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승격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문화재청 13일 문화재위원회 심의⋯전북도, 원안 가결 목표
임진왜란 육상전투서 처음 승리, 두 지자체 접한 첫 국가사적

 

임진왜란 당시 호남으로 진격하는 왜군을 막아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이 문화재청 사적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13일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심의를 진행한다. 전북도는 이날 심의에 앞서 문화재위원들에게 웅치전적지 사정 지정의 필요성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는 가결, 조건부 가결, 보류, 부결 등 네 종류가 있다. 이번에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가결 결정이 내려지면 30일간의 지정 예고를 거쳐 최종 지정된다.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전주시와 진안군의 경계가 되는 웅치 일대에서 호남의 수부인 전주로 침공하려는 일본군과 전라도 관군·의병 사이에 벌어진 전투이다. 곡창인 호남을 지킨 가장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육상에서 최초로 승리한 전투이자, 나아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의 어원이 되는 전투로 재평가 받고 있다.

웅치전투의 현장인 웅치전적지는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75만8039㎡) 일대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16만2087㎡) 일대에 해당한다.

전북도는 1976년 4월 웅치전적지를 전라북도 기념물 제25호로 지정했다. 자치단체와 학계, 언론 등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학술대회, 발굴대회, 지표조사, 주민공청회, TF간담회 등을 추진하며 전적지의 범위와 실체를 실증적으로 밝혀왔다. 지난해 8월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실제 전투지를 반영해 완주군의 지정구역을 수정하고, 진안군을 지정구역에 편입하는 전적지 문화재지정구역 변경 심의를 통과시켰다. 같은 해 9월 전북도는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했다. 그리고 문화재청은 이를 토대로 지난 5월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원안 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건부 가결되더라도 조건을 충분히 수용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사적 지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웅치전적지가 국가사적으로 승격되면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호남 진출을 저지한 육상 관군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가 된다. 또 문화재 지역이 걸친 두 자치단체(완주·진안군)가 공동으로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며 "임진왜란 때 호남을 지켜 나라를 구한 웅치전적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그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인정받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민주moonmin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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