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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내달 통영 한산대첩축제 ‘졸속 행사’ 우려

문화재단 대표·본부장 지난달 동시 사임… 축제 준비 안돼
시 “새 대표 축제 기획 경험… 행사 차질 없이 진행할 것”

통영 한산대첩 축제를 치르는 한산대첩문화재단의 대표이사와 본부장이 동시에 사임하면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리는 올해 축제가 졸속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 18일 시청강당에서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준비사항 보고회를 열고 한산대첩문화재단 류태수 이사를 재단의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또, 현재 공석인 본부장에 대해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새로 뽑기로 하고 8월 1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는 한산대첩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실무 책임자인 본부장이 돌연 사임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이들 2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선거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산대첩 축제 준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왔던 대표이사와 본부장이 돌연 사임함으로써 개막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한산대첩 축제가 졸속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본지 확인 결과 한산대첩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한산대첩 재현 행사에 대한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0여 척의 어선이 참여하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의 경우 안전관리와 참여 선박의 동선 지휘 등에 통영해경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실무자 협의조차도 열리지 않은 상태다. 또, 한산대첩문화재단의 축제 준비가 늦어지면서 폭죽 발포를 위해 육군 제8358부대로부터 지원받았던 화약관리 인력도 지원받지 못했으며, 한산대첩 해전에 참여할 어선들도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다 한산대첩 축제 준비를 위한 업체 선정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한산대첩 재현에 참여할 경비정 수 등을 정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실무자 협의가 진행됐다”며 “올해는 사천 해경서가 생기면서 통영해경이 지원할 수 있는 범위가 축소되는 등 협의할 내용이 많은데 아직까지 아무런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의 경우 한산대첩 축제를 기획한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한산대첩 축제에 대한 큰 틀의 계획이 세워진 만큼 세부적인 사항들을 서둘러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제61회 한산대첩 축제를 ‘장군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 통영시 전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