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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청년 윤봉길’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다

극단 예촌·동신대 등 협업
윤봉길 의사 순국 90주년
CJ 토월극장 21~24일 공연
김민호 교수, 학생 6명 참여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단체가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수도권 예술가들의 전유물이자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 광주 극단의 작품이 막을 올리게 돼 눈길을 끈다.

광주에서 활동 중인 극단 예촌의 연극 ‘청년 윤봉길’이 오는 21일부터 24일(21·22일 오후 2시, 7시30분·23일 오후 2시, 6시·24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예술감독은 동신대 뮤지컬실용음악학과 김민호 교수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특히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하고 순국한 지 9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작품은 1932년 4월 29일 오전 11시 40분이라는 역사적 시간을 주 모티브로 한다. 죽음 앞에 결연했던, 의지와 결기가 뜨거웠던 청년 윤봉길이 주인공이다. 나라 잃은 슬픔을 피 끓는 역사의식과 독립을 향한 불씨로 승화시켰던 청년 윤봉길의 삶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커우 공원 거사의 진실은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조명한다.

‘청년 윤봉길’은 지난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받은 극단 예촌의 ‘역사의 제단’(위지훈 작)을 2년에 걸쳐 수정 보완한 작품이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민호 교수가 각계 전문가, 학과 제자들과 의기투합해 근대 인물을 재조명했다. 문화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2년 만에 선보인 성과물로 그만큼 완성를 높였다.
 

사실 지역에서 만든 문화 콘텐츠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건 이례적이다. 김 교수는 ‘청년 윤봉길’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에 의미를 둔다.

 

 

극단 예촌은 김교수를 비롯한 동신대학교 교수들과 졸업생, 학부생으로 이뤄진 극단이다. 예촌은 앞서 5·18민중항쟁과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근현대사에 각인된 우리의 숭고한 얼을 문학적 텍스트로 바꿔오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품의 예술의 전당 공연 결실은 향후 다른 작품을 하는데 있어 적잖은 동기 유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을 맡은 김교수 외에도 이승원 외래교수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정현 외래교수와 문창주(4학년) 등 재학생 6명이 출연한다.

윤봉길 역에는 김현진이 맡았으며 이밖에 방용원, 손인찬, 유미경, 고현지, 이다운, 조영길 등이 출연한다.

김민호 교수는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 중이다”며 “아울러 윤봉길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상해에서도 연극을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닝타임 80분.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