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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도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부동산 시장에 무슨 일이?

7~8월 도내 아파트거래 1,962건 봄보다 52.3%급감
춘천·원주·강릉 매매가 소폭 하락…부동산 침체영향
거래량 비해 가격 하락 크지 않아 시장 움직임 주목

 

7~8월 도내 아파트거래 1,962건 봄보다 52.3%급감
춘천·원주·강릉 매매가 소폭 하락…부동산 침체영향
거래량 비해 가격 하락 크지 않아 시장 움직임 주목

 

 

 

올들어 강원도내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그동안 줄곧 치솟기만하던 매매가도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수도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침체 영향이 강원도에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본보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달간 강원도내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2,993건, 3~4월 4,114건, 5~6월 3,423건이던 거래량이 7~8월 들어서는 1,962건으로 크게 줄었다. 가장 많이 거래되던 3~4월과 비교해서는 52.3% 줄었고 거래 총액도 54.5%나 감소했다.

특히 7~8월 춘천 아파트 거래건수는 345건으로, 3~4월 두달간 거래된 936건에 비해 63.1%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133건)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원주의 경우 7~8월 거래량은 567건으로 지난 3~4월 1,354건보다 58.1% 적었다.

 

동해안도 거래건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강릉은 같은 기간 각각 거래량 -51.3%, 신축 거래량 –43.9%, 거래총액 –52.6%으로 집계됐다. 속초의 경우 거래량 –56.9%, 거래총액 –60.1%였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도 일부 하락하는 모습이다. 춘천 퇴계동 이편한세상한숲시티의 경우 전용 84형 평균 매매가격은 3~4월 5억6,808만원, 7~8월엔 5억6,433만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지난해 7~8월(평균 5억8,221만 원)과 비교하면 1,800만원 가량 낮아졌다. 원주의 경우 지난 3~4월 반곡동 모아엘가 전용 84형은 평균 4억원660만원에 거래됐지만 7~8월에는 평균 3억8,250만원으로 2,410만원 떨어졌다.

강릉에서 거래된 84형 아파트 전체의 평균 매매가격은 3~4월 3억2,268만원, 7~8월 3억853만원으로 평균 1,415만원 하락했다.

소폭이지만 이같은 가격 하락에 강원도내 실수요자들이 반기면서 향후 가격 하락세 유지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다만, 매물 감소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아 향후 부동산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보유자들이 매물은 내놓지 않고 호가를 유지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떨어지지 않는 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몇년 새 도내 신축 브랜드 아파트는 당초 분양가에 비해 크게 올라 주택 보유자들은 빨리 매도할 이유가 적다는 것이다. 실제 춘천 한숲시티의 경우 이날 매도 호가는 5억원 중반~6억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거래 물량이 줄어들지만 가격이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은 다소 이례적"이라면서 "실수요자들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신축 분양 시장이 열릴때까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