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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시·정부, '댐물 식수' 첫 조율…'맑은물 하이웨이' 급물살타나

홍준표 시장, 정부와 첫 공식 만남 "해평협정 문제 공감"
"운문댐 30만t, 안동·임하댐서 70만t 확보 검토"
대구시 하루 필요 취수량 79만t→100만t으로 상정

안동·임하댐을 대구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두고 대구시가 정부와 정책 조율에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방문규 대통령실 국무조정실장은 5일 수성알파시티 내 ACT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구시가 추진 중인 '맑은물하이웨이'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협정 파기 직후인 지난 8월 환경부장관의 비공식 방문은 있었지만, 정부와 공식적인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기존의 '맑은물 상생협약'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 방안으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동·임하댐의 취수원 활용 방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현재 대구시의 물 확보량은 하루 79만톤(t)이지만, 향후 K-2 및 군부대 이전 후적지 개발 등에 따른 인구 증가에 대비해 필요한 수량을 하루 100만t으로 상정했다.

이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운문댐 30만t과 관로 추가 건설을 통해 안동·임하댐에서 70만t을 확보하는 방안 ▷매곡정수장 40만t, 운문댐 30만t, 관로 증설을 통해 안동·임하댐 30만t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동시에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그동안 홍 시장이 식수원을 댐 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밝혀온 점을 고려하면 대구시가 예산 상의 제약을 감수하고라도 1안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관련 용역을 발주해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기술 분야와 경제성 분석 등은 6개월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강물 지표수를 취수하는 현재 식수 정책을 장기적으로 식수댐을 건설해 댐물을 취수하는 방안으로 대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활용수를 걸러 재활용하는 중수도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맑은물 상생 협정 파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고, 기존 협정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던 정부의 입장도 바뀌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비와 정수장 위치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달 중 안동을 방문해 안동·임하댐 취수원 활용에 관한 상생협약을 안동시와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