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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한 총리, 2030엑스포 '부산 이니셔티브' 전세계에 선언

프랑스 파리 BIE총회에서 3차 프리젠테이션 진행
"인류 공통의 위기극복 위해 한국의 성장경험 공유"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의 독특한 성장 경험을 나누고, 국제협력을 조성할 것"이라며 '부산 이니셔티브'(Busan Initiative)를 선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열린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과 우수성을 강조하는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한 총리는 "한국은 빈국에서 부국으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성장한 국가"라며 "부산 이니셔티브는 그런 한국이 디지털 격차·기후위기·양극화와 같은 인류 공통의 위기에 대한 구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국제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빈곤과 권위주의를 모두 극복한 한국의 노하우를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바다의 도시'에서 선보이고 공유할 계획이며, 그를 위해 풍부한 실천 프로그램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모티브와 K-팝 음원을 활용해 "시원한 바다와 경제기적의 역사, 세계를 휩쓴 소프트파워"를 우리나라의 강점으로 내세워 회원국 대표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 "인류 공존의 프로젝트에 초대 받은 세계인들이 다함께 기후위기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한 총리는 "한국은 이번 엑스포 유치 여부와 무관하게 '부산 이니셔티브'를 내세웠고, 2030년까지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난 6월 제170차 BIE 총회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PT를 했는데, 이번에도 영어와 불어로 직접 연설했다.

 

이번 PT에는 부산 출신의 '꼬마 외교관'으로 유명한 캠벨 에이시아(15)도 함께 했다.

 

에이시아는 SBS '영재발굴단'에서 '6·25전쟁 박사 소녀'로 널리 알려졌으며 2016년부터 세계 각국의 유엔(UN) 참전용사들과 영어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손녀 역할을 해왔다.

 

이번 3차 PT에서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엑스포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사우디는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와 계약을 맺어 화려한 PT를 했지만 우리나라는 순수하게 우리의 힘으로 만든 생동감 있는 PT를 선보여 더 많은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프랑스에 이어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가나를 잇따라 방문해 엑스포 유치 교섭활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