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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연습실에 울려퍼진 조선수군의 함성

[프리뷰] 창원시립예술단 창작뮤지컬 ‘안골포해전’
창원시립합창단 바리톤 남용현 등 열연
동선·대사 점검하고 세부 내용 조율 열정

“학익진을 펼쳐라!”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바리톤 남용현의 우렁찬 목소리가 연습실에 울려 퍼진다. 지시에 맞춰 조선 수군이 조총을 든 왜군을 포위한다. 이어진 전투. 완벽한 전술 앞에 결국 왜군의 조총은 땅으로 떨어진다. 안골포 해전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순간이었다. 열정 가득한 환호 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오전 3·15아트센터 내 창원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는 창원시립예술단 창작뮤지컬 ‘안골포해전’ 리허설이 한창이다.

뮤지컬 ‘안골포해전’은 오는 30일과 31일 오후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초연한 공연은 올해 역동성과 민초들의 고달픈 삶의 여정을 더했다.

안골포 해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진해 안골포에서 왜군을 격멸한 전투다.

공연을 보름가량 앞두고 진행된 이날 리허설 현장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소통하면서 동선과 대사를 점검했다. 장면마다 총연출을 맡은 김성경 연출가의 지시에 맞춰 웅장한 피아노 반주가 시작됐고 출연진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연습이 끝나고서도 김 연출가 곁으로 배우들이 모여 오랜 시간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순신 역에는 창원시립합창단 바리톤 남용현(30일)과 배우 이재용(31일)이 맡아 열연한다. 이순신 어머니 역에 소프라노 백향미, 원균 역에 바리톤 이정민, 이억기 역에 바리톤 양두석이 맡았다.

아울러 창원시립교향악단의 현장감 넘치는 연주와 창원시립무용단의 무용이 어우러지면서 공연은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또한 대구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 김수경과 박진감 넘치는 격투신을 선보이는 양민혁, 서원우가 함께 출연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총감독과 오케스트라 지휘는 공기태 창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총연출과 대본은 김성경 연출가, 작곡은 천득우 작곡가, 편곡은 이민경 작곡가가 참여했다.

 

김성경 연출가는 “지난 공연보다 왜군 비중을 늘려 전투의 치열함을 드러내고자 했고, 판옥선과 왜선을 구현해서 실제 배를 타고 학익진을 펼치는 전법을 무대와 조명, 영상을 통해 화려하게 보여주고자 한다”며 “초반 도입부에서는 아름다운 안골포 전경에서 부르는 안골포 아리랑을 통해 민초들의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예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창원시립예술단 누리집(www.changwon.go.kr/cwart)에서 할 수 있다. 문의 ☏297-5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