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속보=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활동 결과 보고서를 내놓자 재검토 및 중단 대상 사업에 포함(본보 24일자 11면 보도)된 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원주아카데미극장보존추진위원회는 24일 아카데미극장 복원 중단을 권고한 인수위 보고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재생사업을 중단 없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수위의 의견은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된 극장 재생사업과 사실관계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며 “원주시는 지역 문화자산인 극장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사업을 중단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특히 전문가 의견, 지난해 극장 매입 및 활용 시민 설문조사 결과, 시민활동 내용 등 자료를 통해 인수위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인수위는 해당 사업에 대해 ‘극장 복원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평가하며 ‘역사적 및 문화재적 가치도 미비하고 안전성 문제, 기대 이하의 활용도 예상 등의 문제로 복원의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재)원주문화재단도 인수위 결과보고서에 대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위는 1인에 의한 축제 운영과 예산
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시인이자 생명운동에 헌신한 고(故) 김지하 시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빈소가 차려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둘째 아들인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유족을 대표해 부인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빈소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 심상덕 무위당사람들 이사장, 황도근 무위당학교 교장,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이경국 전 무위당만인회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찾았다. 또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 고인의 작품 ‘오적' 등을 판소리로 불렀던 임진택 명창, 안상수 그래픽 디자이너, 오정희 소설가, 대금연주자 김영동,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조문을 마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어두운 시대의 예언자 노릇을 한 사람”이라며 “평화통일과 민주주의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에 어긋나면 집권자, 기업가, 문화예술인 등 누구든 가리지 않고 가차 없이 질책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첫 지역축제인 ‘제24회 원주한지문화제'가 5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날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 김정희 원주시의원, 오대산 월정사 원행 스님, 이강모 원주시주민자치협의회장, 장응렬 원주한지장, 한지개발원 이창복 고문과 김진희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점등식에서는 원주한지테마파크를 가득 채운 1만여개의 한지등이 시민들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일제히 불을 밝혔다. 이후 시민들은 해설사와 함께 라운딩을 하고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축제는 15일까지 11일간 이어진다. ‘천 개의 빛:종이의 숲'을 주제로 ‘야간에 아름다운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빛, 미디어아트, 한지가 어우러져 만개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 오프라인은 물론 메타버스 ‘한지월드', SNS,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은 "한지문화제가 예술쪽으로 원주한지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기쁘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위원장은 "참으로 기다렸
1980년 사북항쟁 관련자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70대가 42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신교식 부장판사)는 당시 계엄 치하 군사법정에서 소요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강윤호(75)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1980년 4월 국내 최대 민영탄광인 정선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 일어난 사북항쟁은 사측의 착취와 어용노조 횡포에 저항한 광부들을 신군부가 폭도로 몰아 처벌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노동운동과 신군부 저항의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씨는 파출소 무기고 사수대로 활동하다 그해 5월 합동수사단에 연행돼 정선경찰서에 끌려갔다. 이후 고문,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했고 결국 무기고를 손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계엄법정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아 옥살이를 했다. 강씨는 지난해 3월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영장 없이 피고인과 관련자들이 구금돼 자백을 강요 받았고 이런 자백 및 진술에 기초해 공소사실이 구성됐는데 이는 위법적 증거라고 봤다. 이에 공소사실을 증명할 증거가 없어 무죄라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장은 강씨에게 “피고인이 겪었을 그간의 고통에 대해 국가를 대신해 사죄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
올해 대한민국 국가숲길 1호로 지정된 DMZ펀치볼둘레길은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대표적인 숲길이다. 산림청이 2011년 양구군 해안면 DMZ 일대 분지에 조성했다. 국토 최북단 DMZ라는 상징성을 지닌 데다 민간인통제선 안쪽을 걸을 수 있어 이색적이면서도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부지방산림청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는 탐방객이 지역 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양구군과 함께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한 체험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지역공간 관광자원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선발·배치하고 지역 사단법인에 운영을 위탁해 안정적인 산림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DMZ펀치볼둘레길을 걸은 뒤 먹을 수 있는 ‘숲밥'은 DMZ펀치볼둘레길의 명물로 연간 9,400만원어치가 판매되는 등 주민 소득 증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래기, 두릅, 취나물 등 17가지 이상의 지역 생산 농·임산물을 이용해 주민이 직접 숲밥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숙박시
관광공사 바이럴 홍보영상 ‘K-힙합+민요' 시즌2 제작 8개 영상·음원 공개 앞둬 강릉·양양 촬영지 주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K-힙합에 민요를 가미한 한국관광 바이럴 신규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필 더 리듬 오브 코리나) 시즌 2'를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8개의 영상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전통·현대적 매력을 K-힙합과 함께 선보인다. 촬영지는 강릉과 양양을 비롯해 경주·안동, 대구, 순천, 서산, 부산·통영, 서울 등 총 10개 도시다. 특히 이번 영상은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콜라보 당시 ‘판소리가 조선의 힙합이며 랩'이라는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됐다. 한국 유명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과 AOMG가 참여, K-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어우러진 도시별 음원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3일 오후 5시 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되며 영상에 사용된 음원은 이달 중순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오충섭 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장은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과 협업해 음악으로 지역을 연상시키는 ‘소닉 브랜딩' 관광마케팅을 최초 시도했다”며 “전통과 현대가
500년 전 송강 정철이 극찬한 절경 소금산 병풍 삼아 휘돌아 가는 물길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무대 변신 “흑수로 도라드니 섬강은 어듸메오 티악(치악산)이 여긔로다. 쇼양강(소양강) 나린 물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송강 정철(1536~1593년)이 지은 ‘관동별곡' 한 구절에 섬강이 나온다. 5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가마와 배를 타고 본 섬강의 아름다움 노래했다면 이제는 100m 높이에서 산을 병풍 삼아 휘돌아 가는 물길을 굽어본다. 국내 산악보도교 가운데 가장 길고 가장 높게 만들었던 소금산 출렁다리가 2018년 개통하면서 가능해졌다. 아파트 40층 높이 상공에 놓인 출렁다리와 전망대(스카이워크)에 서면 간현관광지의 빼어난 절경은 물론 원주시 지정면, 멀리는 경기도 양동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길게 뻗은 하늘길과 주변의 짙은 녹음, 반짝이는 물길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우수관광지 100선 중 하나에 포함되기도 했다. 섬강변 소금산 출렁다리 인근 높이 70m, 너비 250m의 자연 암벽이 초대형 미디어
2년 반 넘게 공석이었던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에 황규연(61·사진)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취임식은 9일 열린다. 광물공사는 2018년 5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전북 남원 출신인 황 사장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정책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산업기반실장 등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황 사장은 “광물자원공사는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해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라며 “통합 기관의 원만한 출발을 위해 공사 유동성 문제 해결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