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현재 공론화 용역이 진행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 용역이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열린 제2차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으로 ‘시군구’ 및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모형이 적합대안으로 제시된 후 ‘답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게 아니냐’는 ‘답정너’ 우려가 나오는 등 각계에서 비판이 제기되면서 용역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열린 제41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을) 회의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체제 개편 공론화 용역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안덕면)은 최근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행정체제 개편 2가지 모형안 관련해 “30명의 전문가들이 왜 이들 대안을 택했는지 설명이 없고, 검토된 6개 대안에 대한 장단점 분석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가장 좋은 대안인지 결정하기 위해 현 행정체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분석하는게 우선”이라며 “하지만 원인 분석이 없어 좋은 대안을 판단할 기준이 없
민선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의 첫 번째 공약인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체제 개편 공론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지방자치학회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모형안 제시가 임박했고, 제시된 모형안을 놓고 빠르면 이달 말 도민들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부터 행정체제 모형안과 구역안 설계, 실행방안 연구 및 여론조사 등 주민투표안이 제시되는 오는 11월까지 숨가쁜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6일 본지 확인 결과 제주도와 행정체제개편위원회(행개위)가 오는 11일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안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보다 앞서 행개위 보고 및 검토가 진행된다. 용역 중간보고 이후에는 오는 13일 행정체제 모형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2차 도민경청회가 진행된다. 특히 경청회 이후 8월 초에는 제시된 모형안의 선호도를 묻는 2차 여론조사가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참여단(300명)의 2차 숙의 절차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8월부터는 제주형
제주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의 해외 거점이 마련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방외교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3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제프리 샤오우(Jeffrey Siow) 기업청 최고운영책임자와 콴수민(Kwan Su Min) 관광청 대외협력국장 등 싱가포르 정부기관 관계자와 스티븐 러 여행사협회장, 최훈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 박재용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제주사무소의 출발을 축하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사무소는 제주와 아세안 국가 간 관광과 통상, 문화, 인적 교류를 확대해 제주에 새로운 기회를 안기는 종합사무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사무소를 거점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아랍지역과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올해 안에 베트남 다낭과 캄보디아 시엠립, 필리핀 세부, 태국 방콕·푸껫과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와 이집트 남시나이 등 아랍지역으로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제주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싱가포르와 인접 아세안 국가의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
처리 용량이 포화된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장의 현대화사업이 제주특별자치도의 목표대로 오는 4월 말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화사업 공사 착공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비롯해 재해영향평가, 지하안전평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마무리된 실시설계도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자문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13일 본지 확인 결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4월 말 공사 착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실시설계 적격자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최근 설계가 마무리됐다. 실시설계의 적격 여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예정인 한국환경공단 기술자문심의위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이달 중 심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41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출, 동의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또 재해영향평가 심의도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현대화사업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만큼 지하안전평가 심의도 통과해야 한다. 지하안전평가는 전문기관인 한국도
토지 수용과 인·허가 모두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로 좌초된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토지반환 소송을 제기한 토지주 간 분쟁이 조정을 통한 합의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고, 법원의 중재로 토지 감정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12일 본지 확인 결과 예래단지 사업부지 토지보상 중재안 마련을 위해 법원의 요구로 JDC와 토지반환 소송 대리인이 사업부지 토지가격 감정평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 감정평가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평가 업체가 선정되면 조만간 토지 감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감정평가 기간은 착수 후 4~5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래단지 사업부지 토지주 390여 명 중 170여 명이 JDC를 상대로 토지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감정평가 이후 예래단지 토지 보상 중재안이 제시되면 이를 토대로 JDC와 소송 토지주 간 합의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양측이 중재안을 토대로 합의가 이뤄지면 토지 반환 소송도 취하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토지주들과의 합의 여부도 관심사다. JDC와 소송 토지주 간 합의 가격이 기준이 될
“일주일 만에 돌아오시겠다고 했던 우리 아버지. 이제라도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4·3희생자 발굴유해 3구가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8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됐던 유해가 발굴돼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버지의 신원을 확인한 희생자 김칠규씨의 딸인 김정순씨(80)가 이날 보고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흐느꼈다.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이다. 지난해 4·3희생자 유가족 279명이 참여한 채혈분과 2008년 제주공항 발굴 유해의 유전자 대조 결과, 김칠규(당시 34세), 강창근(당시 20세), 김두옥(당시 26세)씨 등 희생자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희생자 강창근씨의 딸 강술생(77)씨는 “경찰서에 끌려가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죽기전에 아버지 유해를 찾고 봉안관에 보실 수 있게 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희생자 김두옥씨의 조카 김용현씨는 “고인이 되신 아버지가 먼저 생각난다. 살아생전에 형제들을 찾으시고 그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이 정부가 확정한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2023~2027)’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오영훈 지사가 올해 초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추진에도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보여 제주가 탄소중립 메카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5년 마다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며, 향후 5년간 분산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제주에 신재생에너지가 급증하면서 발전설비가 강제로 멈춰서는 출력제어가 현안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특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자부의 기본계획을 보면 제주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우선 지정하고,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 실증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화지역 내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직접 전기사용자에게 전기 판매가 가능해 져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근거 등을 담은 ‘분산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이하 전환평) 본안에 대한 환경부 협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정 검토 기간인 내달 초까지 환경부가 결론을 낼 예정인 가운데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사례가 조명 받고 있다. 제주 제2공항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내부적으로 새만금공항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5일 제출한 제2공항 전환평 본안에 법정 기간인 내달 6일까지 검토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동의나 재검토, 반려 중 하나를 결정하고 국토부에 통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토부가 여러 차례 보완 과정을 거친 만큼 이번에는 가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건설사업 관련해 가장 최근 환경부가 전환평 협의를 했던 것은 새만금공항 사례다. 지난해 2월 말 사실상 조건부동의로 협의가 완료됐다. 국토부는 2021년 9월 새만금공항 전환평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갯벌 보전, 조류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다. 제2공항의 경우도 환경부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서식지 보호, 멸종위기야생생물 및 숨골 보전 등의 이유로 두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농업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기후변화 문제 등과 맞물려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수자원 활용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농업용수의 노후관로 정비 및 유수율 개선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업용수를 상당량 지하수로 뽑아 쓰고 있지만 농가에 공급되기 전 새어나가는 양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본지 확인 결과 제주도내 농업용수 중 90% 이상이 지하수로 사용되고 있고, 공공 농업용 관정은 940여 곳이다. 여기에 연결된 관로 길이만 4000㎞ 가량으로 제주도는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상당수 관정과 관로가 20~30년 이상 노후되면서 유수율이 낮아 이용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같은 유수율 문제는 제주연구원이 지난 2019년 11월 발표한 ‘제주도 농업용 지하수 공급 효율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공공 농업용 지하수 관정이 1970년부터 개발이 시작됐고, 전체 관정 중 20년 이상이 61%를 차지해 관로 노후화 및 파손에 의해 누수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연구원이 관정 2개소에 대해 누수량을 모니터링 한 결과 A지하수 관정은 유수율이 24.3
제주의 GRDP(지역내 총생산)에서 관광산업 비중이 전국 최고지만 부가가치 면에서는 최하위로 분석되면서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제6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제주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동준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장은 ‘제주경제 현주소와 발전 과제’를 발표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제주의 GRDP에서 관광산업 비중은 3조5000억원(21%) 전국 최고인 반면 생산성 지표인 1인당 부가가치액은 2650만원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관광산업의 1인당 부가가치액은 수도권이 4270만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와 강원이 가장 낮다. 제주지역 사업체는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매년 4.7%씩 증가했지만 대부분 영세사업체로 오히려 과당 경쟁만 늘어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팀장은 “제주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와 전략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은 “제주 관광사업에 종사하는 사업체의 경우 1∼4명 규모 영세 사업체 비중이 91%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영세 기업이 관광객 소비 패턴, 이동 경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