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한수원, 고리원전 부지 내 임시 핵폐기장 강행 파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를 임시 보관할 ‘건식 저장시설’을 2029년까지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의 예상 포화시점이 2031년이기 때문에 한수원 건립 방침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하지만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부울경 지역민의 반발과 관련 시민단체의 안전성 문제 제기 등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올해 10월 말께 열리는 이사회에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설 설치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29일 한수원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한 실무검토안(초안)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리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을 2029년까지 준공해 2030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4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한다. 이어 2026년까지 인허가를 받아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제작 시공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총 5700여억 원의 자체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빛원전도 내년부터 건식 저장시설 설치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원전
- 송현수 기자, 김성현 기자
- 2022-09-30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