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현우 개인전 ‘사라진 시대’ 현실과 판타지를 표현하는 소현우 작가의 신작 여러 점이 공개된다. 작가는 조각조각을 이어 붙이는 ‘스틸 퀼트’ 방식이라는 노동집약적 과정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닿아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전시에서는 높이 4.5m에 육박하는 대형 조각 작품도 선보인다. ▶11월 20일까지 부산진구 삼정갤러리(삼정타워) ■ 김인옥 초대전 ‘가끔은 뒤돌아 볼 수 있어서…’ 김인옥 작가의 ‘관계-들여다보기’ 연작을 소개한다. 관계 시리즈, 자연과의 소통 방법으로 들여다보기는 ‘자연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인간인 작가의 시선이 물총새로 옮겨가 새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다시 물총새의 먹이인 물고기의 시선이 된다. 그래서 이 세계는 모두가 공유하고 공생하는 하나의 세계임을 알 수 있게 된다. ▶11월 30일까지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 ■ ‘자연에게 말을 건네다 Talk to nature’ 2022 갤러리보명 기획초대전으로 이소명 작가의 한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의 에너지 속에서 꿈과 희망을 노래한 작업이다. 이 작가는 자신의 내면 아이인 ‘꾸미’, 불안정한 콤플렉스 덩어리의 소녀 꾸미에서 시작해 자신에게 집중되던 시선을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김종영, 이인성, 유영국….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한 미술 작품이 경남을 찾는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영원한 유산’ 전시를 28일 개막한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3층의 4·5전시실에서 열린다. 고 이 회장의 유족들은 고인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부 지역 공립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건희컬렉션’ 지역미술관 순회전으로 추진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49점, 대구미술관 소장품 7점, 전남도립미술관 소장품 4점 등 총 60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대와 현대 미술사를 대변할 수 있는 작가 40여 명의 작품이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영원한 유산’전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빗장을 풀며’는 한국의 사계절이 가진 다채로운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은 김기창, 변관식, 박대성, 오지호, 이인성의 작품을 소개한다.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는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을 그린 작가의 작품을 다룬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국인의 삶과 정체성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산의 무형유산을 축제로 즐긴다. ‘2022 부산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찬란한 유산을 만나다’가 29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인류무형문화유산 축제는 (사)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가 선조가 남긴 귀중한 무형문화재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부산고분도리걸립(2011년 부산시무형문화재), 동래야류(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감내게줄당기기(줄당기기/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구덕망깨소리(2001년 부산시무형문화재), 수영야류(1971년 국가무형문화재), 부산농악(1980년 부산시무형문화재). 2022 부산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에서 선보이는 부산의 찬란한 무형문화유산들이다. 개막식은 부산고분도리걸립 예능보유자 정우수의 공연이 장식한다. 옛 부산 서구 대신동 일대인 ‘고분도리’ 지역에서 정초에 나쁜 일을 물리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집집마다 방문하며 펼친 풍물굿이다. 정우수의 성주풀이로 막을 올리고 당산굿, 우물굿, 대문굿 등이 펼쳐진다. 감내게줄당기기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감천리에서 정월 대보름날 행해지던 민속놀이다. 일명 ‘끼줄 땡기기’라 불리는 감내게줄당기
‘석회의 원 중앙에 아기를 세워라.’ 한국 대표 연출가인 고선웅이 700년 전 중국 고전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 고선웅은 ‘귀토’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홍도’ ‘칼로 막베스’ 등 연극과 창극 뮤지컬을 연출했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감독인 고 연출가는 최근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인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임명된 실력자다. 부산문화회관은 고선웅 연출가의 신작 ‘회란기’를 초청해 11월 4일과 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이름난 이잠부가 쓴 잡극(중국 고전극)이다. ‘솔로몬의 재판’과 유사한 내용으로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 원작으로도 알려진 작품이다. ‘회란기’는 이잠부가 ‘극작계의 호걸’이라는 평가받을 정도로 당시 사회상을 날카롭게 통찰한 작품이다. ‘회란기’는 고 연출가가 마방진 단원들과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맘마미아’ ‘조씨고아’에서 카리스마를 뽐낸 호산 배우, ‘보도지침’ ‘낙타상자’에서 안정적 연기력을 선보인 조영규 배우와 20명의 마방진 단원들이 출연한다. 700년 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지만 ‘회란기’는 은유적으로 현시대와 맞닿는다
한국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와 부산 대표 마임이스트 방도용이 콜라보 공연을 펼친다. 부두연극단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와 방도용의 ‘프랑켄 쇼타임’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21일 오후 7시 30분과 22일 오후 4시에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액터스소극장에서 열린다. 유진규는 1971년 전위극단 에저또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마임의 길로 들어섰다. 수많은 마임 작품과 설치공연 ‘빨간방’을 발표한 유진규는 춘천마임축제를 세계 3대 마임 축제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유진규의 마임 인생 50년을 담아낸 작품이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40분간 진행된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의 소중함을 다룬 ‘있다? 없다?’, 한지의 색감·질감을 표현하고 빛·그림자와 어우러지는 몸을 표현한 ‘한지’, 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빛과 몸’, 양일동의 소리와 함께하는 작품 ‘신칼로 올리는 한반도 비나리’가 공연된다. ‘프랑켄 쇼타임’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차용하고 재해석한 마임 공연이다.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지식으로 피조물을 창조한 프랑켄. 그의 피조물은 환경에 의해 여러 감정과 정서를
■ 동해선-역사(驛舍), 역사(歷史) 부산에서 시작해 포항, 강릉을 거쳐 두만강까지 연결되는 동해선. 정금희 작가는 2005년과 2006년 선보인 동해선 작업을 확장해서 보여준다. 복선 전철화 사업이 이뤄진 동해선의 변화, 신설된 역과 폐역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수십억 년 동안 수많은 별이 탄생하고 사라지고, 현재 눈에는 보이지만 어쩌면 사라졌을 아주 오래전 별들의 흔적이 빛으로 계속 이어지듯이 동해선의 정보도 빛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작업노트에서 밝혔다. 작가는 동해선의 신설역은 해가 잘 드는 낮 시간, 폐역은 빛이 아주 약하게 남아있는 밤 시간의 모습을 포착했다. 정금희 작가는 홍익대 디자인공예학과 사진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11월 6일까지 해운대구 부산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 ■ 김현주 초대 개인전 길에서 나부끼는 신문지를 꽃으로 잘못 본 ‘착시’에서 시작한 작업. 신문지와 꽃의 경계를 넘나들며 가상의 꽃 형상을 표현한다. 그동안의 작업이 신문지에 주목한 것이라면, 이번 전시에서는 인터넷으로 찾고 편집한 기사를 중점에 두고 작업했다. ‘네오-플라워 2022’ 시리즈는 한 사람의 일생을 다룬 작업으로, 작가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영화배우(오드
작품 속 여성은 현실 속의 인물인 듯 꿈속의 인물인 듯 명료하지 않다. 류형욱 작가의 개인전이 27일까지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광화랑에서 열린다. 류 작가는 부산대 미술학과 학사·석사·박사를 마치고 현재 동아대 미술학과에 재직 중이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오랫동안 인물을 중심에 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전통 채색 기법과 함께 최근에는 현대적 채색 안료와의 혼합 사용도 선보이고 있다. 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 속 불안감 또는 길상에 대한 소망과 벽사의 기대감 등 다양한 직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는 모델 같은 여성 인물이 등장하지만 공허하고 쓸쓸함을 준다. 작가는 몽롱했던 꿈의 기억 속 그림자를 형상으로 드러낸다. 그는 구름, 소나무, 바위 등의 도상과 변형된 기호를 더해 도식화된 인물의 건조함을 떠받친다고 했다. 류 작가는 “기호로서의 인물은 결과적으로 아름다움이란 기표를 거쳐 감상자와 소통은 가능하되 깊은 교감은 불가능하지 싶기도 하다”고 작업노트에서 밝혔다. 그는 “오히려 배경을 가득 메운 식물 이미지에서 감성적 교감의 가능성을 보는 아이러니함이 내 작품 속에서 발생하는 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산수’를 반영한 풍경화도 같이
시민과 함께, 예술교육단체와 함께 ‘부산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나누는 축제가 펼쳐진다. 부산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2022 부산문화예술교육페스티벌 ‘와르르, 우르르, 모야’가 열린다. (재)부산문화재단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9월 1일부터 5일까지를 부산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지정하고, 3일과 4일 이틀간 부산문화예술교육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와르르, 우르르, 모야’라는 행사 명칭은 호기심 가득 찬 아이들이 이리저리 즐겁게 몰려다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산문화예술교육페스티벌 ‘와르르, 우르르, 모야’와 부산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는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와 서면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9월 1일부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시연과 체험, 전시, 공연, 국제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동화 ‘잭과 콩나무’를 소재로 전체 행사를 기획·연출했다. 먼저 놀이마루 1층 전시장에 ‘유기농 갤러리’가 오픈한다. 동화 주인공 잭이 올라간 ‘하늘 꼭대기 끝의 공간’을 표현한 전시로, 미디어 아트와 보태니컬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2일에는
‘2022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가 9월 한 달간 열린다. 부산예술회관과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함께한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는 올해 2회를 맞이한다. 올해는 ‘#과거와 미래 #부산 #2030 월드엑스포’를 키워드로 공연, 전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9월 1일부터 29일까지 부산예술회관 공연장과 야외광장, 전시장에서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다.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는 ‘부산의 노래’ 공연으로 시작한다. 9월 1일과 2일 공연하는 ‘부산의 노래’는 1부 무용과 연예, 2부 연극과 음악으로 구성된다. 유은주 참춤 무용단 ‘봄을 걷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 연극과 음악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진다. 부산의 근대사와 이어지는 한국 가요의 명곡을 극과 해설로 풀어낸 악극을 선보인다. 3일에는 퓨전국악과 브라스밴드의 ‘우리가치 소통소통’을 공연한다. 아랑고고장구 부산지회 예술단의 공연, 국악실내악단 길과 국악그룹 뜨락의 퓨전 국악 콜라보 공연, 브라스밴드 아르고 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같은 날 부산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고마, 강알리!’ ‘시선’ 상영회도 열린다. 5일부터는 ‘부산을 담은 릴레이전’이 이어진다. 5~8일은 미
법정 문화도시 영도에서 한 달간 일하며 ‘나의 일’을 찾고 ‘내일’을 위한 성장의 시간을 가지기. 영도문화도시센터 ‘내-일의 항해캠프(이하 항해캠프)’가 30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항해캠프는 다른 도시에서 진행하는 ‘한 달 살기’가 아닌 참가자가 영도에서 문화적 일을 직접 경험하는 ‘한 달 일하기’ 프로젝트이다. 항해캠프는 7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됐다. 서울 14명, 경기 4명, 부산 3명, 강원 2명, 경남 2명, 대구 2명, 대전 1명, 세종 1명으로 총 29명이 원하는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독립워커’로 영도에서 활동했다. ‘항해자’로 불리는 항해캠프 참가자들은 도킹주간, 교류주간, 개척주간, 출항주간으로 구성된 캠프 기간에 영도를 탐색하고 개별·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항해자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공동 프로젝트 결과를 선보이고, 항해캠프 결과 공유회를 가졌다. 20일 부산 영도구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넥스트 항로 공유회’에서 항해자들은 영도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나눴다. 창의적 인재 새 협업 가능성 열려 영도 ‘관계인구’ 확대 큰 의미 “다른 지역 창의적 인재 유입되면 문화적 일자리 풍성해지는 효과” 영도 항해캠프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