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NXC는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악화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인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고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그는 게임 뿐 아니라 인수합병(M&A)에 남다른 능력을 보이며 넥슨을 국내 대표적인 게임사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성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0.4%, 윤 후보는 38.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내인 1.9%포인트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3% 순이었고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2.1%,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0.7%,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0.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서울(이재명 39.3%, 윤석열 42.6%)과 경기·인천(이재명 40.7% 윤석열 37.1%) 등 수도권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후보는 험지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34.8%를, 윤 후보는 호남에서 18.1%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윤 후보 49.0%, 이 후보 2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대별로 이 후보가 30대, 40대, 50대에서 앞섰고, 윤 후보
폭우 속에 고립돼 목숨을 잃을 뻔한 90대 치매 할머니 곁을 지킨 반려견 '백구'의 사연이 미국 CNN에 소개됐다. CNN은 8일(현지 시각) '주인의 생명 구한 강아지, 한국 최초 명예 구조견으로 임명됐다'는 기사에서 백구의 사연을 전하며 "4살짜리 개 '백구'는 개가 왜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충남도와 홍성군은 최근 실종 할머니를 곁에서 지켰던 백구를 1호 119명예구조견으로 임명했다. 소방교 계급으로 명예구조견이 된 백구는 홍성 서부면 송촌마을에 사는 김모(93) 할머니가 기르는 강아지다. 백구는 지난달 할머니가 이틀간 실종됐다 발견됐을 때 바로 곁을 지키고 있었다. 지난달 25일 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집을 나선 할머니는 비를 맞으며 걷다가 논바닥 물속에 쓰러졌다. 할머니는 실종 추정 약 40시간만인 26일 오후 3시쯤 곁을 지키던 백구가 경찰 수색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발견 당시 백구는 할머니 몸 쪽에 바짝 붙어 있었다고 한다. 저체온증을 보인 김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 백구는 3년 전 큰 개에 물려 사경을 헤매다 할머니의
대구시가 8일로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오는 22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됐던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홀덤펍 및 홀덤게임장과 실내수영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은 현행대로 운영시간이 제한된다. 오락실과 멀티방, PC방, 수영장을 제외한 실내체육시설은 자정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그동안 2단계 기준이 적용됐던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도 3단계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결혼식장에 대해서는 현장상황 등을 고려해 2단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적모임은 4명까지 허용하되 백신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 인원수에서 제외되는 등 일부 예외가 적용된다. 행사·집회는 50인 이상 금지된다. 임시공연장(야외·임시공연시설 등)에 대해서는 6㎡당 1명, 최대 관객 수를 2천명으로 제한하고 스탠딩 금지, 함성 금지 등을 단속한다. 아울러 실내체육시설에서만 적용되던 샤워실 운영금지 조치가 실외체육시설에도 적용된다. 공원·야외음악당·신천둔치 등에서 오후 10시 이후 음주·취식행위도 계속 금지된다. 대구시는 최근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을 대상으로도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구 도로가 지뢰밭도 아니고, 아찔합니다." 운전경력 6개월 차인 A(대구 달서구) 씨는 최근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달 중 대구에 무인단속카메라 185대가 새롭게 설치된다는 소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해당 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조심하라고 알려줬다. 온라인 상에는 "세금을 걷으려고 쌍심지를 켰다.", "대구는 저주받은 도시" 등의 불만도 나온다. 취재 결과, 다소 과장된 내용이었다. 다만 대구경찰청이 오는 17일부터 무인단속카메라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서는데다, 추가로 106대의 카메라가 시범운영을 거쳐 단속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운전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겠다. 대구 도심 곳곳에 무인단속카메라가 급증하면서 운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과속을 줄여야 한다는 교통정책에는 공감하지만, 혹시라도 강화된 단속에 적발될까 봐 불안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구 도심에 설치된 단속카메라 295대가 이달 중 단속을 강화하거나 시범운영된다. 이 가운데 189대는 안전속도 5030 계도기간이 끝나는 17일에 맞춰 단속 속도가 시속 30~50㎞로 낮춰진다. 단속 유예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는 과속에 적발되면 과태료와
대구 주거지역에서도 산업단지에서 주로 배출되는 유해대기물질이 적지 않게 검출돼 대책 마련이 급하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에서 주거지역으로 흘러오는 비산오염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트리클로로에틸렌, 주택가에도 검출 지난해 환경부의 '국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에 따르면 2017년 대구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량은 약 3만1천여t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유기용제로 인한 배출량(69.4%)이 가장 많았고,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14.8%)이 다음으로 많았다. 문제는 산단에서 주로 나오는 유해대기물질이 주택가에서도 검출된다는 것이다. 환경부 대기환경월보에서 2018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34개월 동안 대구 수성구 만촌동 지점의 트리클로로에틸렌의 검출빈도를 확인한 결과, 30개월(88.2%) 동안 검출됐다. 대구 남구 대명동 지점의 검출빈도는 정비기간을 제외한 24개월 중 22개월(91.6%)이었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금속가공산업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 등의 세척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주택가와 산업단지 등 두 곳에서 동시에 배출원이 있는 다른 물질과 달리 주로 산업현장에서 배출된다. 대구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양도 다른
대구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곳이 있는 반면 외려 높아지는 곳들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 낮은 농도를 보였던 주거지역의 공기질이 더 나빠지고 있다. 이는 인구와 차량 통행량 증가 등 오염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단지 등 도시 지형물로 인한 풍속 감소도 또 다른 원인으로 손꼽힌다. ◆ 주거지역 미세먼지 급변…만촌동↑·지산동↓ 대구 일부 주거지역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높아지는 반면 또다른 지역은 낮아진다. 특히 수성구 만촌동은 지산동과 비교할 때 미세먼지 하루 최고 농도가 역전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환경부의 대기환경월보에 따르면 12월 기준 24시간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산동이 만촌동보다 높았지만, 2018년 이후에는 역전돼 만촌동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두 지역의 초미세먼지 하루 최고 농도도 뒤바뀐다. 2015, 2016년 만촌동의 초미세먼지 하루 최고 농도는 지산동보다 낮았지만, 2017년부터는 만촌동이 지산동을 넘어섰다. 대략 2017, 2018년쯤부터 상황이 바뀐 것이다. 환경 기준치를 넘어선 횟수 또한 만촌동은 크게 늘었다. 만촌동의 연간 초미세먼지 기준치 초과 횟수는 2015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국비 반납 시한인 21일까지 조계종과 대구시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대구시는 조계종 동화사가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에 반대 의사를 보인 것과 관련해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21일까지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전체 사업비 180억원 중 국비 25억원을 반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21일 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기본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조계종이 국비 반납 시한 당일까지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시가 조계종에 재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설득을 진행해왔지만 이날까지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앞서 지난 8일 조계종 동화사는 수행 환경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철회 요청 공문을 시에 보냈다. 그동안 시는 동화사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조계종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현재 구름다리가 들어설 곳에는 동화사가 토지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시가 조계종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
20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주말이었지만 한산했다. 이날 동성로에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북적였던 분위기가 자취를 감췄다. 연말이면 관람객으로 붐볐던 영화관은 상영 직전까지 절반 가까이 좌석이 남아있기도 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올해 설 연휴에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로나19 탓에 이례적으로 손님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백화점·쇼핑몰의 식당가 등에도 빈 자리가 많았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던 인기 패스트푸드점도 점심 시간에 썰렁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오늘 오전 11시쯤 문을 열어 2시간 동안 10테이블도 못 받았다"며 "연말이 되면 좀 나아질까 기대했었지만 그마저도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유원시설에도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사라져 있었다. 중구 '동성로스파크'의 유원시설 스파크랜드 관계자는 "한창 코로나19가 잦아들었을 때는 하루 3천 명까지 방문객이 회복됐으나 최근 방문객이 80%가량 줄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크리스마스 시즌임에도 오후 9시까지 단축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시민들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