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광주·전남지역 민심의 공통 화두는 ‘경제’였다. 고물가로 인해 갈수록 팍팍해져가는 민생과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 소값과 쌀값 폭락 등으로 어려운 농촌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반감은 컸고, 서민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지역 정치권을 향해 민생 안정대책 마련과 정치개혁에 대한 필요성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등이 설 명절 연휴 기간(1월21일∼24일) 동안 귀성객 환영인사와 복지시설 방문 등 민심 탐방을 한 결과 한결 같이 ‘살기가 팍팍하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라는 호소였다고 전했다. 유례없는 고금리에 고물가, 고환율 시대에 서민 살림과 직결되는 난방비(도시가스비)와 전기세 등이 급등한데다 앞으로 생활 요금 등이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기간 민심 탐방 결과 시민들은 고물가와 난방비 폭탄에 대한 걱정이 컸다”면서 “풍성하고 넉넉해야 할 설 분위기가 물가와 난방비 우려로 어둡게 만들어졌다”고 전했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취득세 수입이 크게 줄면서 내년도 광주시의 재정 여건이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내년도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9.1%가 증가하고, 정부가 내년부터 의무매출채권(지역개발공채) 발행까지 축소하고 나서면서 광주시의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열악한 재정 여건에 따라 광주시는 내년도 국비 매칭 사업에 따른 일부 시비 부담금을 내년도 본 예산에 편성하지 못하고 내년도 1차 추가경정(추경) 예산으로 미루면서, 국비 매칭 사업 추진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8일 내놓은 내년도 광주시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의 자체수입인 지방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득세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전년 대비 16.1%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액수로는 1055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취득세 감소는 사상 초유의 일로, 자체 세입 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또한, 그동안 낮은 이자의 의무매출 채권(지역개발 공채) 발행 등을 통해 매년 800억원의 지역개발기금을 조성해 활용했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의무매출 채권 대상을 축
나흘 간의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이었던 만큼 3000만 명의 귀성객들이 고향과 가족·친지를 찾아 민족 대이동을 했다. 그래서 인지 이번 추석 연휴는 더욱 뜻 깊고 소중한 명절의 기분을 느꼈다.하지만, 이러한 명절의 소중한 기분도 잠시 뿐,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고단한 일상과 태풍 피해가 추석 밥상머리 화제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근심과 걱정은 더욱 커졌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유가와 환율·금리 등 삼중고로 인해 민생 회복은 더디기만 한 탓이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금리 인상마저 겹쳐 빚을 갚아야 하는 가정과 기업에서는 삼중고, 사중고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햅쌀 수확철을 맞아 쌀값을 걱정하는 농심도 우울하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주부 장모(54)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로 3년 만에 갖는 가족·친지들의 모임에 맞춰 음식 장만을 하는데, 최악의 먹거리 물가에 너무 놀랐다”면서 “친지들끼리 대부분의 시간을 앞으로 민생 경제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직장인 최모(51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각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은 선거 막판 총력 유세를 펼치는 등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시간을 최대한 쪼개서 유권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찾아가서 표심 구애를 하는 한편, 민주당은 격전지를 중심으로는 광역단체장 후보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함께 집중유세를 벌이면서 화력을 집중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으로 광주·전남의 발전은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바꿔보자”고 민주당 일당 독점 폐해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고, 정의당과 진보당은 자신들의 적극 지지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는 30일 민주당 북구 후보들과 함께 ‘정책 소풍’을 열고 자신의 대표 공약인 ‘신(新)경제지도’, 인공지능(AI)·반도체 육성 등을 발표하고 북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광주 시대를 열기 위해 꿈꾸는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는 북구와 광산구를 돌며 기초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또 선거일 하루 전날인 31일 광주시의회에
6·1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돌풍’이 불지 주목된다.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유독 시끄러웠던 전남지역 일부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현역 무소속 후보들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이에 맞서 후보 간 공동 전선을 펴면서 사활을 걸고 있다.전남지역에서는 앞선 지방선거에서 5개 자치단체장이 무소속이었고, 8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8명의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당선됐을 정도로 전남은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남 일부 시·군에서는 사전 투표율이 40% 이상을 넘어서는 등 상대 후보 간 대결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지역 사전 투표율은 31.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민주당 후보와 현직 단체장인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접전지의 경우에는 전남지역 평균 사전투표율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에서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흥군으로, 49.66%로 집계됐다. 유권자 절반이 사전 투표를 마친 셈이다. 고흥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현직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광주·전남 상생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강기정 후보 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상생발전 공동 협약을 한데 이어 21일에는 나주와 담양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협약식을 갖는 등 광주·전남 상생과 초광역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강 후보와 김 후보는 21일 나주 남평농협에서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와 함께 광주·전남 빛가람혁신도시 상생발전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미래첨단산업 ▲광역교통망 ▲정주 환경과 교육 등 생활·경제권 통합을 위한 공동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기정 후보는 이어 이병노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와 상생정책협약식을 가졌다.양 후보는 이날 ▲광역교통체계 개선 ▲생활·문화 교육체험 프로그램 발굴 및 추진 ▲문화자원 연계를 통한 서남권 익사이팅 관광벨트 조성 ▲관광 마이스 활성화 공동프로그램 운영 ▲스마트 드론 물류산업 지원 등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강기정 후보는 “최근 김영록 후보와 함께 상생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공동노력 등을 선언한데 이어 광주시 인근 기초단체와 협력 기틀을 마련해 뜻깊다”면서 “이번 협약은 특정
광주·전남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을 뽑는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자는 총 826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188명, 전남에서는 638명이 각각 공식 등록을 마쳤다. 광주·전남에서 모두 431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 평균 경쟁율은 1.91대1이다. 이는 지난 4년전 지방선거의 2.28대 1 경쟁률보다 낮은 수치다.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주기환,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정의당 장연주, 기본소득당 문현철, 진보당 김주업 후보 등 5명이, 전남도지사 선거에는 국민의힘 이정현, 민주당 김영록, 진보당 민점기 후보 등 3명이 후보 등록했다.또 광주교육감에는 박혜자·정성홍·강동완·이정선·이정재 후보 등 5명, 전남교육감에는 김대중·김동환·장석웅 후보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 5곳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9명이 등록해 전체 경쟁률 1.8대 1을 보였다.광주 동·서·남·북구청장은 2명씩 등록했고, 광산구청장은 민주당 박병규 후보 단독이다.전남 22개 시장·군수 선거에는 60명이 등록해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주·영암·무안이 5명씩으로 가장 많았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과 13일 이틀 간 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본선 레이스가 펼쳐진다.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점에서 당내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이 과정에 경선 불복, 후보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나선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상당수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받았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 만큼 민주당 VS 무소속 후보 간 대결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한 지난 대선 결과, 불모지였던 광주·전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리며 호남 민심의 변화를 느꼈던 국민의힘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후보 기근’에 시달렸던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 광주와 전남 광역단체장 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을 상당수 내고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서다.◇민주당 원팀 구성 가능할까=민주당 공천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 때문에 ‘민주당 원팀’ 구성이 무난하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확정되면서 6·1 지방선거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광주시장·전남지사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여야 각 정당 후보들은 본격적인 표밭 갈이에 나섰다.◇광주시장 선거=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주당 경선에서 이용섭 현 광주시장을 누르고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이로써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강기정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주기환 후보, 정의당 장연주 후보, 기본소득당 문연철 후보, 진보당 김주업 후보, 무소속 정광선 후보 등 6명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번에 치러질 광주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는 강기정 민주당 후보와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결이다. 이는 신·구 정권의 복심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 후보는 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문심’으로, 주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윤심’으로 꼽히는 만큼 두 후보 간 대결이 관심사다. 또한,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서 강 후보가 얼마나 높은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와 주 후보가 지난 대선 때처럼 불모지인 광주에서 의미있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반면, 두 후보 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이 막바지까지 뜨겁다.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경선은 26일을 마지막으로, 밤 9시께면 최종 후보가 확정돼 발표될 예정이다.지역 정치권에서는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이용섭 예비후보와 강기정 예비후보가 경선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광주가 민주당의 심장부인 만큼 ‘민주당 경선 승리’가 사실상 당선까지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 후보 간 대결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25일에도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세 확산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경선 기간 중 권리당원 투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 여론조사’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직 대결’과 ‘당심’(黨心) 못지 않게 ‘시민의 선택’을 통해 권리당원 투표에서의 지지율 차이를 충분히 극복하거나 격차를 더욱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는 경선 마감 하루를 남긴 25일에도 정책 경쟁을 펼치는 등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였다.◇시민의 선택은 누구?=지난 23일 온라인 투표로 시작된 이번 경선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