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한 가정의 불행쯤으로 치부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2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자 경인일보 공승배·박현주·조재현 기자를 대표해 박현주 기자는 이 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기자는 "당시 방임이 의심돼 일일이 확인에 나선 결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했고 또 보호자의 방임을 알고도 막지 못했던 기관의 부주의 속에서 빚어진 사회적 참사였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사고를 계기로 아동학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두 법안이 통과됐는데, 앞으로 학대 아동이 신속하게 보호를 받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국의 퓰리처상'으로 불릴 만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기자상은 지난 1968년 제정돼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경인일보 '화재 참변 인천 초등생 형제' 보도는 지난해 10월 제361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날 한국기자상까지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기자상 심사를 맡은 이희용 심사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들만 집에 있다가 당한 사고라는 점에 주목함으로써, 짤막한 일회성 기사로 끝날 수도 있는 사안을
김성혜(사진) 한세대학교 총장이 11일 타계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79세 일기로 별세했다. 194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그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아내이자, 조 원로목사와 함께 이 교회를 설립한 고(故) 최자실 목사의 딸이다. 슬하에 조희준·조민제·조승제 등 삼남을 뒀다. 1965년 이화여자대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한 뒤, 1995년 미국 맨해튼음악대학에서 석사를, 2008년 미국 오럴로버츠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한세대 총장을 맡아 기독교 신앙과 학문의 융합을 통한 전인교육에 방점을 찍고, 한세대가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성혜장학회' 장학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고인의 장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장(오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장지는 파주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 기도원이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인천경기기자협회(회장·문완태) '2020년 올해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경인일보 정운 차장, 이원근·이여진 기자(취재부문)와 성옥희 차장, 장주석·연주훈 기자(편집부문)가 각각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협회는 21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올해의 기자상 시상식을 열고 올 한해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회원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상자와 각 지회 관계자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취재 부문에선 정운 차장, 이원근·이여진 기자의 '통 큰 기사-공존사회 걸림돌, 컬러 콤플렉스'가 수상했다. 우리 사회의 각종 혐오를 조명해 지역 언론의 취재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지역 언론이 보편적 가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편집부문에서는 편집부 성옥희 차장, 장주석·연주훈 기자의 '쌍용차의 짧았던 아침… 다시, 밤이 깊다'가 최근 제26회 한국편집상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다시 한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산본 백두한양아파트 12층서 화재 작업자 2명 불피하려다 추락·숨져 옥상 계단참서도 사망자 2명 발견 13·15층 주민 6명 연기흡입 치료중 1일 오후 4시37분께 군포시 산본동 15층짜리 백두한양아파트 12층 주거지 내부에서 인테리어 공사 도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테리어 작업자로 추정되는 2명이 12층 내부에서 불을 피하려다 추락해 숨졌다. 이 아파트 옥상 계단참에서 발견된 3명 중 2명은 이미 숨을 거뒀고, 나머지 1명은 연기를 많이 마시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3층과 15층에 있던 주민 6명도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구조됐다. 중상자로 분류된 작업자와 함께 경상자 3명이 안양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나머지 경상자 3명은 군포 지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나면서 매캐한 연기가 발생했고 13~15층으로도 다량의 연기가 올라가 피해는 더욱 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고가굴절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력 105명을 동원했다. 불은 30여분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배연 작업과 인명수색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