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공천 못받은 후보들 '무소속 반란' 총선 최대변수

  • 등록 2020.03.06 0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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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김선기, 당 떠나 지역공략
이현재 "시민 공천장" 출마 강행
탄탄한 조직 갖춰 경쟁자 '초긴장'

 

4·15총선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총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출마를 강행한 예비후보 중에는 전직 단체장이나 현직의원 등 지역에 탄탄한 조직을 갖춘 인물이 많아 공천을 받은 경쟁자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유영록 전 김포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두관 의원이 경남양산을선거구로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김포갑 선거구 공략에 나섰으나, 민주당은 김주영 전 한국노총위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유 전 시장은 "나의 정치적 고향이며 20여년 동고동락한 민주당을 떠난다"며 "낙하산 전략공천이라는 당의 결정은 이제 당을 떠나라는 메시지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포 토박이로 도의원과 민선 5~6기 시장을 역임하며 상당한 지지세력을 확보한 유 전 시장은 김포갑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평택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선기 전 평택시장도 "공천에서 배제된 데 대해 승복할 수 없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현재 무소속으로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평택군수와 1·2·6대 평택시장을 지내면서 조직과 인지도를 갖춘 인물이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밖에 화성갑에는 김용 전 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이, 성남분당을에는 이나영 전 경기도의원이 민주당을 떠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지역구 세습 논란을 빚었던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도 출마설이 돌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현재(하남) 의원이 공천심사에 탈락한 뒤 "하남 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중단 없는 하남 발전을 위해 '시민 공천장'을 들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며 "당선돼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52.80%, 20대 총선에서 50.55%의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하남지역 여야 후보 모두 긴장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윤상현(미추홀을) 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성남분당을 출마에 나선 김순례(비례) 전 통합당 최고위원이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통합당을 떠나 자유공화당에 입당했고, 2018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지내온 8선의 서청원(화성갑) 의원도 자유공화당에 합류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김성주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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