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해외 입국자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입국자 전원에 대해 능동감시를 실시한다.
경남도는 18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가 19일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으며, 입국자 명단도 지방정부에 통보키로 한 만큼 도는 질본으로부터 도내 입국자 전체 명단을 받는 즉시 전원에 대한 능동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17일) 기준 해외에서 유입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55명 중 27명이 유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에서도 이날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 전파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더 확산되고 있고, 해외 확진자도 중국 대신 유럽발 입국자의 확진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 강화가 코로나19 대응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진 신고한 해외 입국자는 총 275명으로 이 가운데 231명에 대해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며, 이 가운데 유증상자 31명을 확인해 검사 의뢰한 결과 음성 27명, 검사 중 3명으로 확인됐다. 입국 후 14일이 지난 44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를 해제했다.
도는 유증상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밤사이 경남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아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명을 유지했다.
경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두 함께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명섭 대변인은 “성남의 한 교회(은혜의강)에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종교행사 등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며 “종교행사를 비롯한 집단 행사는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14일 이내 해외를 다녀오신 분들은 꼭 가까운 보건소, 경남 119 등을 통해 자진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마산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5명(14·16·22·62·80번 확진자)이 완치돼 퇴원하면서 도내 완치자는 27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남도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집단·다중이용시설, 사업장, 가정에서의 소독방법을 알기 쉽도록 제작한 홍보물과 소독제를 배포한다.
홍보물에는 사람이 많이 찾는 시설이나 영업장에서 소독을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 소독제를 만드는 방법, 소독 해야 할 곳을 안내하고, 소독 시 주의사항을 곁들여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소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