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제주 출신들이 부사장 등 임원으로 승진 발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임원과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
우선 세트(SET)부문 VD사업부 고봉준 서비스 소프트웨어(S/W) 랩(Lab)장(49)이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오현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고 부사장은 클라우드(Cloud), AI, Security 컴퓨팅 기술 전문가로 TV 플러스(Plus) 등 서비스 S/W 개발을 주도하며 스마트TV 차별화, 소비자 경험 향상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중앙고와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한 생활가전사업부 양혜순 CX팀장(53)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부사장은 가전 개발, 상품전략을 경험한 가전 전문가로 비스포크 컨셉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또한 남녕고와 제주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무선사업부 이지영 전략제품디자인그룹장(45)은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무선 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갤럭시 S, Note 시리즈 디자인을 주도했으며 갤럭시 S21 디자인 아이덴티티 확립 등 플래그십 제품 차별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