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된 시점에서 조사된 결과다.
6월 1일 치러질 충남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군인 양승조 현 지사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오차범위내에서 홍문표·이명수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대전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이달 6-7일 실시해 9일 발표된 충남도민 대상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47.3%의 지지를 받으며, 35.4%인 이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5%p) 밖에서 따돌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4%, 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3.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16-17일 실시한 같은 방식의 대전 지역 조사와 비교하면 충남에선 윤 후보(41.1→47.3%)가 6.2%p , 이 후보(32.8→35.4%)는 2.6%p 각각 높았다. 충남의 경우 부동층(없음·잘 모름)이 총 3.5%로, 지난 대전 지역 부동층 6.4% 보다 약 3%p 낮다. 대선이 임박해지면서 유권자 표심이 양강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12.6%→8.4%) 4.2%p 하락했으며, 심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변화는 크지 않았다.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이날 공개된 조사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간 야권 단일화에선 윤 후보의 경쟁력이 우세하게 평가됐다. 윤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를 가상한 대결에서 윤 후보는 49.2%를 기록하며 이 후보(36.9%)를 오차범위 밖으로 제쳤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될 경우엔 안 후보가 38.0%로, 이 후보(31.6%)를 앞섰지만 오차범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윤 후보로 단일화 되면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73.6%가 윤 후보를, 안 후보로 단일화 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49.8%가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20%p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조사시점 당시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실시될 충남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민주당 소속인 양 지사가 25.6%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박수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0%로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문표 의원(9.5%)과 이명수 의원(8.2%)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7.2%), 복기왕 전 아산시장(5.4)%, 김태흠 의원(5.2%), 황명선 전 논산시장(2.9%)로 뒤를 이었다.
정당별 후보 적합도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양 지사가 31.3%로, 2위인 박 수석(19.2%) 보다 12.1%p 높았다. 복 전 시장과 황 전 시장은 각각 7.9%, 4.9%다.
국민의힘 후보적합도에선 전체 후보군 중 지지도와 달리 이 의원과 홍 의원의 순서가 바뀌었지만 역시 오차범위내다. 이 의원이 14.8%, 홍 의원이 14.6%로 초접전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장은 12.2%, 김 의원 9.2%였다. 선두권간 지지율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으면서 향후 후보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당내 후보 간 단일화가 추진될 경우 부동층 표심은 물론 각 후보간 이해관계에 따른 표심 이동이 스윙보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 충남지사 선거 판세 자체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ARS(통신사제공무선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1명(총 통화시도 9,985명, 응답률 8.0%) 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1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qortmd22@daejonilbo.com 백승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