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100년 만에 고향 찾는 제주 민속품...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교류전

  • 등록 2025.05.26 1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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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오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교류전 ‘사이, 그 너머: 백년여정’을 개최한다.

 

‘사이, 그 너머: 백년여정’은 1929년 독일인 탐험가가 제주에서 수집해 독일로 떠난 민속품 62점이 9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의미 있는 전시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1875년 개관해 전 세계 민족문화를 수집·보존·연구해 온 기관으로, 현재 9만 여 점의 유물과 10만점 이상의 사진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에는 독일인 탐험가이자 민족지학자 발터 스퇴츠너(1882~1965)가 1929년 제주에서 수집한 민속품 216점도 포함됐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백 년 전, 어느 독일인이 만난 제주’로 아시아를 탐험한 발터 스퇴츠너의 생애와 1929년 한국 및 제주도 방문 이야기를 다룬다.

 

발터 스퇴츠너는 1929년 5월부터 약 6주 동안 제주에 머물며 의식주, 농업, 어업, 수공업 등 다방면에 걸쳐 민속자료를 수집했다. 전시에서는 그의 방대한 수집품 구성을 소개하기 위해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대여한 62점 원본과 관련 자료 70여 점(민속자연사박물관 등 도내 기관 소장)을 함께 선보인다.

 

제2부는 ‘제주문화의 가치, 독일에서 조명되다’로 제주 민속품이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 소장되는 과정과 오늘날까지 드레스덴에서 진행된 전시 및 연구 활용 사례가 소개된다.

 

특히 1930~1931년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안봉근 선생을 집중 소개한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으로, 박물관에서 제주도 민속품 및 각종 한국 문화유산을 정리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박물관에서 제작했던 농기구 모형 6점과 논문 ‘한국의 농업(1931)’도 선보인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29일 오후 4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김문기기자 kafka7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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