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조성을 앞두고 행정수도 세종의 교통 인프라 구축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예비 노선안이 공개되며 윤곽을 드러냈고, 첫마을IC는 정부 계획 반영을 앞두고 본격 추진 국면에 접어들었다.
20일 정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역 간 광역교통 수요를 담당할 CTX의 예비 검토 노선을 공개하고 세종과 청주를 잇는 2개 구간의 예비 노선안을 제시했다.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제3자 제안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착공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게 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34년 12월이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세종청사와 천안역, 청주공항 등 충청권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충청권을 '5극 3특' 초광역 경제권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행정수도 세종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도심 내 정거장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CTX 정거장과 연계한 환승센터 구축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일 첫마을IC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달 중 '행복도시 4차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올해 중 최종안에 반영될 경우 국비 재원인 행복도시특별회계를 활용할 수 있어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제천 횡단 지하차도는 행복청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추진된다.
금강 횡단 교량 신설 사업도 본격화된다. 세종시는 행복청과 협력해 행복도시 개발계획 반영을 마쳤으며, 올해 환경·교통영향평가를 시작으로 실시계획 반영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고속도로와 광역도로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세종-안성 고속도로는 2027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며,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올해 하반기,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는 2027년 상반기 각각 착공할 계획이다.
광역 생활권을 아우르는 대중교통망 확충도 병행된다. 세종-공주 간 BRT 노선은 하반기부터, 조치원 BRT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세종과 대전·청주를 잇는 광역버스 노선도 증차와 정류장 추가 정차를 통해 광역 이동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는 국가상징구역 조성 시점인 2033년 전후 하루 교통량이 현재 1만2670대에서 최대 3만5188대까지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과 도로, 주차를 아우르는 종합 교통대책을 오는 7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오송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연결하는 BRT 노선을 신설해 외부 유입 교통량을 대중교통으로 분산하고, 상습 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 확장과 교차로 입체화도 추진한다. 광역도로망 구조는 방사형에서 순환·격자형으로 개편해 국가상징구역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미래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고 있다"며 "시민 교통 편의가 체감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단계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