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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미얀마 민주화를 향한 따뜻한 응원 전북 곳곳에 퍼졌다

군부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 유학생 상황 심각, 도내 100여 명 미얀마 유학생에게서도 어려움 속속 전해져
전북도 ‘1청원 1 미얀마사랑 티셔츠’ 구매 운동, 시·군, 민간단체로 확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도움을 위한 행동 지속 입장

 

 

“한국의 어제는 미얀마의 오늘, 한국의 현재는 미얀마의 미래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국민과 미얀마 유학생을 위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미얀마 민주화를 향한 따뜻한 응원의 손길이 거세지고 있다.

전북도 청원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지난 12일 시작한 ‘1청원 1티셔츠 구매 운동’이 도내 다른 기관의 참여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아시아가 진행한 ‘미얀마사랑 티셔츠 제작·판매’는 티셔츠 1장당 일정 금액을 도내에 거주하는 미얀마 유학생 지원과 미얀마 현지 의료 및 방역물품 전달을 위해 추진된 활동이다.

전북도는 당시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도내 시·군과 유관기관, 민간단체에까지 민주화 지지 운동의 손길이 이어지도록 나서고 있다. 도내 유관기관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도내 14개 시장·군수를 직접 만나 미얀마 국제 정세와 도내 미얀마 유학생의 어려움, 구매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협조 요청했다.

실제 군부 쿠데타로 인해 도내에 거주하는 미얀마 유학생들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100여 명의 미얀마 유학생들은 외화 송금 제한으로 미얀마 본국으로부터 생활비나 학비를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유학생들도 있고, 학비가 없어 친구들에게 빌려 등록금을 납부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는 자발적인 티셔츠 구매 운동을 통해 유학생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에 더해 유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교에 장학금 지급 및 등록금 유예를 요청했고, 도내 대학들에서 납부 유예 등을 검토 중이다.

실제 도내 각 기관에서도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 의사를 밝히는 기관이 늘고 있다.

협조 요청을 받지 않은 한국전력공사는 언론 보도를 보고 참여 의사를 밝혀왔고, 국제라이온스 356-C지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전북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전북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전북지부 등도 참여 의사를 보내왔다.

전주대와 군장대, 전주비전대에서는 등록금 감면 및 유예 등을 결정했고, 비전대의 경우 기숙사비도 유예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셔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수익금을 늘리기 위해 활동 취지에 공감한 익산과 전주의 업체가 저렴한 경비로 티셔츠를 제작해주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의 티셔츠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하기도 했다.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본국과 가족들 걱정에 눈물 없는 날이 없다는 미얀마 유학생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유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도록 티셔츠 구매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는 오는 21일 전주대학교에서 고국에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할 기금 마련을 위해 미얀마 전통 음식인 ‘Shat jam(샤짬)’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천경석·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