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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화이자 이어 AZ백신도 ‘간당간당’… 시민들 ‘조마조마’

 

전국적인 공급 불안정으로 1차 접종이 전면 중단된 화이자 백신 사태(부산일보 4월 30일 자 1면 보도)가 최소한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민들과 지자체의 불안감이 높다. 방역당국은 늦어도 이달 하순에는 재개하겠다고 밝히지만 정확한 백신 공급 일자와 물량은 미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예비 물량이 적어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 “중순께 1차 접종 재개” 불구

정확한 공급 일자·물량 확정 안 돼

지자체 방역 현장 혼란만 가중

접종대상자·가족들 “불안” 원성

AZ 백신도 이틀 치뿐 ‘설상가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75살 이상 어르신들의 2차 접종을 안정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 기존 접종예약 외에 신규 1차 접종은 5월 중하순 이후에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접종에 속도 조절이 있을 뿐 75살 이상 350만 명에 대한 접종 물량은 모두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각 지자체에 이달에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잠정 중지하고 2차 접종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1일 기준으로 부산 75세 이상 화이자 1차 접종률은 31.9%이다. 1차 접종 후 효과를 살리기 위해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시한은 3주다.

 

정부가 화이차 1차 백신 접종을 이달 중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78세 어머니를 둔 이 모(55·서구) 씨는 “어머니 접종대상 순서가 뒤쪽이라 계속 언제 맞는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이렇게 1차 접종이 미뤄지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정부와 접종대상자 사이에서 곤혹스러워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접종 받으시라고 동의서를 건넸는데 다시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Z 백신 접종도 화이자 백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AZ 백신 여유분은 17만 6761회이다. 최근 하루 10만 명 이상이 AZ 백신을 접종받았던 만큼, 남은 물량 이틀 분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며칠 안에 백신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AZ 백신 1차 접종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상반기 내 867만 명분의 AZ 백신과 530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인 만큼, 상반기 내 1200만 명 접종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차 접종 중단도 수급 불균형으로 일시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백신 공급 계획은 공개되지 않아 접종 목표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한편 부산에선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118명이 되었다. 백신 접종 뒤 사망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24일 부산에서 AZ 백신을 접종받은 50대가 일주일 만인 1일 숨져 당국이 백신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이날 경남에서는 44명(사천 11명, 진주 10명, 김해 9명, 창원 3명, 통영·함양·거창·합천·양산 각각 2명, 하동 1명), 울산에서는 11명이 확진됐다.

 

부산시는 오는 23일까지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연장했다.

 

김백상·박혜랑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