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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중구남구 보선 '탈당 러시'…도건우·강사빈 '무소속 출마'

임병헌·이인선·도태우·박정조 '무소속 출마' 임박
배영식·손영준 '검토 중'… 김재원·박성민·이진훈 '불출마'
"'국민의힘 프리미엄' 누리려 탈당 최대한 늦춘다" 비판도

 

 

 

국민의힘이 3·9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설 연휴 기간 숙고를 거친 출마 예정자들의 '탈당 러시'가 3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구 중구남구는 기존 국민의힘 소속으로만 10명의 예비후보들이 나섰던 지역구인 만큼, 아직 탈당 시점을 저울질 중인 인사들 역시 많다. 향후 선거판은 '보수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는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시당에 탈당원서를 제출하고 당적을 내려놨다.

 

국민의힘은 우편 또는 팩스로 소속 시·도당에 탈당원서를 제출하면 즉시 탈당처리를 하도록 하고있다. 도 전 청장은 탈당 직후엔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도 전 청장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마음만 있지 구체적인 출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무공천 지역이 되자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고 생각해 결정했다. 복당을 원하기보다 당이 나를 먼저 찾는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만 20세 출마자로 주목받았던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는 이날 중구 남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돌파해 책임지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 내겠다"며 무소속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달 28일 탈당을 마쳤다.

 

아직 탈당하지 않은 출마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어 탈당 시점을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임병헌·이인선 예비후보는 14일쯤 탈당을 예정하고 있으며, 도태우 예비후보도 6~7일쯤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조 예비후보는 11일 탈당할 예정이며, 배영식·손영준 예비후보는 아직 무소속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출마자들이 선관위의 후보자 등록일(13~14일)에 맞춰 탈당을 예고했는데, 그 전까지는 '국민의힘' 타이틀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이들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려고 탈당을 늦춘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이 내세운 '책임정치' 명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이 무공천은 물론 당선 후 복당까지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힌 뒤 이날까지 불출마를 밝힌 인사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박성민 청년보좌역,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세 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