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상가 임차인의 월세 부담이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17일 발표한 ‘2025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소상공인 임차인이 부담하는 평균 월세는 1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158만원), 인천(129만원), 대구(127만원), 경기(126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남은 49만원, 전북은 57만원, 충남은 72만원으로 지역 간 임대료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조업과 음식점업, 소매업 등 7개 업종 상가에 입주한 소상공인 임차인 7000명과 임대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국 기준 임차인의 평균 연 매출은 2억1200만원으로 직전 조사 대비 1억4700만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82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 사업 운영 관련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3%에 달했으며, 평균 부채 규모는 1억4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주 역시 높은 임대료 부담 속에서 소상공인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차인의 평균 계약 기간은 42.2개월로 이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보증금은 3313만원으로 증가했고 계약 면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과밀 문제도 심각했다. 사업장 주변 동종 업종이 과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1.2%였으며, 음식점과 주점업은 44.6%로 가장 높았다. 권리금 회수 문제도 이어졌다.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한 이유로는 ‘임대인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으로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다.
한편 임대인 조사에서는 2024년 한 해 체결한 임대차 계약 점포 수가 평균 6.4개로, 직전 8.6개보다 줄었다.
제주지역 연간 임대수익이 평균 1900만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2억8300만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임대인의 14.8%는 임차인에게 보증금이나 월세 인상을 요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반대로 임차인으로부터 임대료 감액 요구를 받은 경우도 5.4%로 나타났다.
감액 요구 사유로는 영업 부진과 경영 악화가 가장 많았으며, 평균 감액 폭은 월세 기준 16.8%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