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짚는 ‘한미우호 평화 콘퍼런스’가 한미 동맹을 경제와 기술, 글로벌 협력으로 끌어올리는 장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전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이사장 이영훈)가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김여송 광주일보 발행인을 비롯해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축사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넘어 글로벌 복합위기를 함께 해결하는 ‘글로벌 중추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한국과 미국의 우정이 역사적으로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며 “조미수호통상조약과 미국의 6·25 참전,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이어진 양국의 인연을 짚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철통같이 지켜낸 버팀목이자 경제 번영의 토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70여년이 지나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고, 도움을 받던 수혜국에서 사상 최초로 다른 나라를 돕는 기여국으로 전환됐다”며 “이 기적적인 역사야말로 한미동맹의 가장 영광스러운 승리이자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연간 양국 교역 규모가 2000억 달러에 이르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등 첨단산업 분야의 대미 투자가 미국 경제의 역동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체 불가능한 동반자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가 양국의 유대를 한 단계 높이고 세대를 초월한 글로벌 연대의 가치를 확인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한미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시가 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감사의 정원’을 조성했다”며 “참전 영웅의 뜻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앙 멘토로 꼽히는 폴라 화이트 목사는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참전국과 참전 영웅에 대한 감사를 되새기는 한편, 한미 동맹을 안보를 넘어 경제와 기술, 글로벌 협력으로 넓혀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안보 환경의 변화 속에서 70여 년을 이어온 동맹의 폭을 산업·기술로 넓히려는 논의도 오갔다. 참석자들은 양국의 변함없는 우정과 세대를 잇는 연대를 다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