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고자 서남권에 800조원,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자하는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초격차 산업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며 “반도체, 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이같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고 말했다.
우선 3대 프로젝트 중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한 설비들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서남권 설비에 대한) 속도를 매우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피지컬 AI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다시 데이터센터로 모여 산업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때”라며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삼각 축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혁명을 주도하는 전세계적 초격차 산업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AI생태계 구축에 정부·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할 담당관을 두고, 제가 직접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챙겨서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과 새로운 인공지능·반도체 거점의 수요가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발표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서남권 투자 역시 정부와 기업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우려한 것처럼 기업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면서 국가적 필요를 관철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손해 보지 않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지금까지 해낸 일 중에 오늘 성과가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라며, 행사에 참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향해 “두 분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새역사를 시작하는 두 회장에게 ‘국민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최 회장은 이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400조 등 총 1천100조원을 투자하고 용인에 600조, 청주에 100조 투자를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룹의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며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첨단 패키징 기술은 충청권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없어서는 안 될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반도체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한다”며 “HBM 팹(공장)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투자에 대해서는 “삼성 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는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삼성SDI가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서 삼성중공업이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전기가 맡고 있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은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린다.
이 회장은 또 “삼성의 전략 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사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 투자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힘을 모으면 대통령께서 말씀한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저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조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총 80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4기의 메모리 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부터 건축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며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초격차를 유지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이 발표한 파워포인트 자료에는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그는 “충청권에는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증가할 패키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징 거점을 육성하겠다”며 “동남·대경권을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허브로 육성하고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D램 점유율이 61%에서 5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위조차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불가 반도체 강국을 위해서 속도전, 거점전, 선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남권 등 지방에 반도체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것은 ‘거점전’을 위한 것이다.
김 장관은 “수도권 단일 거점만으로는 폭발하는 반도체 수요 대응이 어렵다. 전력, 용수 등의 한계로 현재 계획된 것 이상으로 확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속도전을 위해서는 기존에 예정된 수도권 반도체 팹 건설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년 이내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고 했다.
그는 선도전과 관련해선 “AI시대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반도체가 예상된다. 이 새로운 시장을 반도체 신(新)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며 “15년간 30조 원을 투자해 R&D(연구개발), 설계, 실증, 제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역량의 총결집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대학, 지방정부 등의 참여도 당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9년까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에 550조원을 투자하고, 2035년까지는 총 투자 규모를 100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전 세계에서 5년간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겠다는 금액이 5.5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천400조원에 달한다”며 “젠슨 황도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2029년까지 8.4기가와트(GW)에 해당하는 55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35년까지 10GW의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총 1천조원이 넘는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각 부품·솔루션별 국산화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모든 솔루션에 AI를 적용하고 AIDC용 장비들을 고도화·대형화하는 한편, 각 설비·장비들을 패지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클러스터 생태계 구축과 초대형 테스트랩 조성, 인력 양성, 세액공제, 국민성장펀드 연계 등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를 통한 솔루션 기업과 수요 기업 간 협력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AI 데이터센터 수출 산업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클라우드 기술력과 AI 반도체를 꼽았다. 특히 AI 시장이 기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그는 “추론 시장은 개방형 생태계로 한국에도 기회가 있다”며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업체들이 7~8년의 연구개발 끝에 상용화된 AI 칩을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도입하길 부탁드린다”고도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토큰 팩토리’로 규정했다. 그는 “1GW당 40조에서 400조개의 토큰을 생산할 수 있고, 이 토큰을 기반으로 피지컬AI와 에이전틱 AI가 작동하게 된다”며 “토큰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 이코노미 기반의 ‘모두의 AI’를 통해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빨리 AI 기본 사회를 만드는 나라를 대한민국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